경기 군포시 대야미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신혼부부특화형 공공주택 '신혼희망타운'의 본청약이 갑작스레 3년간 미뤄져 사전청약한 900여쌍 신혼부부의 피해가 우려된다.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최근 군포대야미 A2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오는 4월로 예정된 본청약이 2027년 상반기 중으로 미뤄진다는 내용의 본청약 지연 안내문을 발송했다.
LH는 아파트 예정 부지에 345㎸ 특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데, 이 선로를 지중화하는 동안 임시 송선전로를 이설하는 공사로 인해 본청약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군포대야미 희망주택타운은 대야미동, 속달동, 둔대동 일대 14만4천639㎡ 규모로,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이다. 2021년 10월 총 1천511가구 중 952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받았고, 올해 4월 본청약에 이어 2027년 1월 입주가 계획됐었다.
그러나 본청약 약 2주 전에 연기 통보가 이뤄지면서 본청약 계약금 마련을 위해 퇴직금을 수령하거나 주거 형태를 축소한 신혼부부들이 당황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 등에는 "갑작스러운 본청약 3년 연기로 당첨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고, LH의 대응에 분노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LH 측은 "2021년 9월 (한국전력과) 고압 송전선로의 지중화 협약 체결 이후 공사가 진행 중으로, 지중화에 따른 임시송전선로의 지구 내 이설공사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지구 외에 구축하는 것으로 최근 확정됐다"면서 "한전과 협력해 공기를 단축해 청약당첨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상. 이주, 문화재 조사, 공사 등 사업 프로세스별 일정 단축방안을 강구해 본청약 지연 기간이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