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장다아의 본명은 장진영. 본명이 아닌 활동명을 사용하고 있는 장다아는 “(활동명을 두고) 저도 많이 고민을 하고, 회사 대표님이랑도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최종적으로는 제가 다아라는 이름이 어감이 좋고, 불렸을때 느낌이 좋아서 제가 정했어요. 학창시절부터 개명을 하고 싶어했어요. 중성적인 이름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연예계 데뷔를 하면 예명을 쓰면서도 그 이름으로 불려지니까, 개명을 하지 않고 활동명을 쓰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른 학폭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악역을 소화한다는데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장다아는 “드라마 속 캐릭터가 악역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걱정을 하지는 않았어요. 그만큼 매력있는 캐릭터였어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어떻게 최대한 시청자 분들에게 그 캐릭터 자체로 보여질 수 있는지에 중점을 뒀어요. 누구보다 하린이를 많이 미워해주시면 제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기분 좋은 반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피라미드 게임’ 초반부터 장다아는 열등감과 복수심 등으로 점철된 백하린의 감정을 디테일한 표정으로 연기해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눈밑 떨림에 대한 클립 영상이 마그네슘 부족이면 가능하냐고 하시더라고요. 백하린이 비언어적인 요소로 표현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았거든요. 속이 부글부글 끓는걸 표현할때 토마토에 비유해주신 댓글도 재미있었고, 맑은 눈에 광기가 있다고 댓글로 써주신 분들도 기억에 남아요(웃음).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봤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던 장다아. 때문에작품 외적인 모습으로 소통하기는 이번 인터뷰가 거의 처음에 가까웠다. 본인의 실제 모습과 백하린의 싱크로율을 묻자 장다아는 90%라고 답했다.

“백하린 캐릭터가 굉장히 단단하고, 본인의 계획이 딱 서 있잖아요. 그 부분에서는 저랑 닮아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백하린을 표현할 때 주변의 타격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 머릿속에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이 짜여져 있는 모습에서의 싱크로율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은 장다아에게 배우 롤모델은 누구일까. 장다아는 안야 테일러 조이를 꼽았다. 그는 “넷플릭스 ‘퀸스 갬빗’을 재미있게 봤어요.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가 굉장히 개성있어서 기억에 남았어요. 그걸 보면서 어쨌든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도 자기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게 너무나 중요하다 싶었어요. 누군가를 흉내내는게 아니라 고유의 특징이나 매력을 찾아서 표현해봐야겠다 하는 작품인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제 연기가 나오는 순간순간을 편하게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다른 배우분들 안에서 내가 너무 튀나, 톤이 안 맞나, 이 부분은 어색한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이번 연기에서 좋게 반응을 받은건 앞으로 가져갈 장점으로 생각하고, 아쉬웠다는 피드백에 대해서는 저 역시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요. 항상 스스로를 검토하고 고쳐나가는 그런 배우가 됐다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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