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극중에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여론조작 세력과 ’팀 알렙’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인 동시에, ‘팀 알렙’의 스토리 작가인 찻탓캇. 그는 ‘댓글부대’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한 명의 ‘화자’이기도 했다. 나아가 겹겹의 레이어로 둘러싸인 미스터리한 인물. 어떻게 캐릭터 중심을 잡아갔냐는 말에 김동휘는 “내용적으로는 가공한 창작의 세계가 있지만 저는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운을 뗐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팀 알렙’ 구성원 셋 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있는 인물이고, 현실적이라는데 주안점을 뒀어요. 결말도 너무 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영화에서 임상진이 찻탓캇한테 신고할 생각 안해봤냐고 했는데 ‘뭘로 신고해요?’라고 되묻잖아요. 그 신이 대변해준다고 생각해요. 온라인 여론조작이나 댓글부대는 실체도 없고, 잡으려고 해도 법도 없어서 미스터리한 결말이 더 와닿고 좋았어요. 감독님이 처음 시나리오 보여주실때도 그 결말이 너무 좋다고 했어요”

영화 전개상 임상진에게 ‘제보’하는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 관객에게 직접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김동휘는 몰입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인물이었다. 이에 대해 김동휘는 "임상진에게 찾아가서 팀알렙 이야기를 처음 꺼낼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팀알렙과 있을때, 임상진과 있을때 (찻탓캇이라는 인물이) 달라 보여야해 보다는 관객들에게 집중력 있게 이야기를 전달하는걸 흥미롭게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포인트에 신경쓴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팀 알렙과 있을 때는 관망자 같은 입장으로, 한발짝 떨어져서 지켜보는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어요. 임상진과 있을 때는 둘이 붙는 장면에서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는 제보자의 입장이니까 대사량이 많을수밖에 없잖아요. 어떨때는 석구형이 리드하는 부분이 생겼을때 서로가 핑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듣고 말하는 것만 하는게 아니라 서로의 리액션같은 걸 많이 신경쓴거 같아요”

온라인 세상을 소재로 했지만 김동휘는 ‘댓글부대’가 많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일단 저랑 비슷한 나이 또래 관객 분들은 몰입감 있다고 느끼실 거 같아요. 커뮤니티나 인터넷 세계를 잘 표현했다 싶거든요”라고 운을 뗐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요즘에는 중장년층도 다 인터넷을 하잖아요. 스마트폰이 있고, 유튜브도 많이 하시고요. 그럴 정도로 이제는 SNS 소비 연령대가 많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해요. 더이상 특정 세대의 것이 아니라 연배가 있으신 분들도 커뮤니티나 SNS를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분들이보실거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인터넷 영화여서 속도와 전개감이 있는데 후다닥 지나가서 이해가 안되는 전개와 스피드가 아니라 이해는 다 시키면서 딱딱 할 말만 하는 스피드 있는 영화고, 감독님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가 감독님이 원하던 양념이 됨녀서 집약체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한국영화에 없었던 시도들이라고 생각을 해요. 새로운 걸 많이 보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