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이미지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사랑 받았던 배우 엄태웅(42)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충격을 던졌다. 올해 유독 남자 연예인들의 성 스캔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지만, 엄태웅은 아내와 딸을 모두 방송에 공개한 ‘유부남’이다. 혐의와 별개로 이미지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엔

엄태웅이 받은 ‘성폭행’ 혐의

2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엄태웅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지난 22일 분당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고, 정확한 내막은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후 조사에서 엄씨가 실제 A씨와 성관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합의로 이뤄진 것인지, 강제적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7개월 전 발생...경찰, 무고 가능성 염두

사건의 진실은 별개로, 현재 알려진 사실은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월, A씨는 무려 7개월 전 일을 뒤늦게 고소한 것이다. 뒤늦은 분노가 일었다고 하더라도, A씨의 현재 상황은 의혹을 증폭시킨다. 그녀는 현재 다른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12일 법정 구속,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태웅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러난 의혹에 경찰은 최근 배우 박유천,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 무고가 잇따라 드러난 만큼 엄태웅의 성폭행 혐의도 무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네티즌 반응 “결과 나와봐야” vs “마사지 업소 출입 잘못”
 

 

 

현재 상황에 온라인 여론도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A씨의 의심스런 행보에 ‘무고’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는 모양새고, 아직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엄태웅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서 가정적인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어온 엄태웅의 마사지 업소 출입에 대한 비난 또한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엄태웅 측 “성폭행 사실 아니다”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보도된 엄태웅 관련 성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엄태웅씨는 향후 경찰 측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폭행’에 대한 억울함만 호소할 뿐, 어디에서도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거나 ‘퇴폐 업소’ 출입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없어 네티즌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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