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연내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도 추석 이후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청약 열기에 편승한다. 그러나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면서 인기 지역과 비인기지역 간의 희비는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9월 ‘강남 재건축 3건’ 눈길

추석 이후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총 16만8900여가구로 이 가운데 14만3500여가구가 분양, 2만5300여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2만6500여가구(이하 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9월 특히 강남권에서 '재건축 분양 대전'이 펼쳐진다. 대림산업이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건설하는 아크로리버뷰와 삼성물산이 잠원 한신18·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GS건설이 서초 방배3 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방배에코자이 등이 차례로 일반 분양에 나서 청약열기를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 서울·수도권 주목할 단지 많아

수도권에서는 연말까지 경기 6만6900여 가구, 인천 9100여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2차'(10·11단지)를, 10월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한다.

GS건설도 10월 경기도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0㎡ 아파트 3728가구와 전용면적 27·54㎡ 오피스텔 555실로 구성된다.

연말까지 85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부산에서는 코오롱건설이 9월 동래구 사직동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두산건설도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서 전용면적 84㎡ 272가구 규모의 '정관두산위브더테라스'를 분양한다.

 

◆ 공급물량 많은 지방 미분양 예상

중도금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인기지역의 미분양 사태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계속해서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입주물량이 많은 일부 지방은 가격이 하락하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지방 내에서도 부산·강원 등 호재가 있는 곳은 강세를 보이겠지만, 대구·울산·경남·경북 지역 등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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