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번개맨’(2월11일 개봉)이 한국형 슈퍼히어로 영화를 표방하고 힘차게 날아오른다. 눈길 끄는 다섯 가지 포인트.

 

 

첫째. EBS TV 장수 캐릭터

‘번개맨'은 EBS '모여라 딩동댕'에서 공개방송으로 이뤄지는 한 코너로 2000년 첫 방송 후 800회 이상, 160만 명이 관람했다. 국내 어린이 프로그램 최초로 중국과 베트남에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되며 캐릭터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뮤지컬 '번개맨'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까지 60만명이 들었다. 영화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조이랜드를 호시탐탐 노리는 잘난 마왕에 맞서는 번개맨의 활약을 그린다. 16년 만에 영화로 만들어진 토종 히어로인 셈이다.

 

 

둘째. 뮤지컬 요소 도입

뮤지컬 요소를 도입했다. OST는 록, 발라드, 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으로 구성했으며 8곡은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TV 시리즈의 ‘번개파워 송’에 이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절반을 차지하는 뮤지컬 공연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매주 4~5회 혹독한 연습을 진행했다. 곽용근이 안무감독으로 참여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재미있고, 간결한 요소를 강조했다.

 

 

셋째. ‘봄’ 조근현 감독의 기술적 완성도

메가폰은 실력파 미술감독 출신으로 영화 ‘26년’ ‘봄’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잡았다. 조 감독은 2014년 아리조나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밀라노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해외 영화제 9관왕을 기록한 ‘봄’으로 국내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영예를 안았다. 그는 다양한 시각효과와 CG로 비주얼에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번개맨의 초능력과 스피드를 최대한 실감나게 구현했다는 평이다.

 

 

넷째. 진화한 번개맨 비주얼

영화 속 번개맨은 머리 모양부터 슈트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머리는 깔끔하게 뒤로 넘겼고, 고글은 견고해졌다. 한 벌당 1500만원을 들여 6개월에 걸쳐 제작한 슈트는 세련됐다. 180cm 72kg의 탄탄한 몸매에 조각 같은 외모의 신인배우 정현진(27)이 번개맨을 맡았다.

 

 

다섯째. 아이돌 스타 루나 스크린 데뷔

걸그룹 f(x)의 메인보컬 루나(23)는 번개맨처럼 날고 싶은 꿈이 있는 조이랜드 공연의 주인공 한나를 연기했다. 영화에서 발라드,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한 그는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하이스쿨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등에 출연해 왔으며 ‘번개맨’으로 스크린 데뷔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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