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인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시즌2가 이달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젊은 창작자들의 참신한 감각과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3색 뮤지컬이 선보일 예정이다.

 

 

1편. 팩션 ‘테슬라: 천재들의 게임’

따뜻한 빛의 세상을 꿈꿔온 비운의 과학자 테슬라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직류전기를 선택한 백열전구 발명가 에디슨, 두 천재들의 게임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의 전류전쟁을 색다른 관점으로 풀어낸다. 빛과 전기가 만들어내는 실감나는 무대 효과와 역동적인 턴테이블 세트 등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지난 시즌에서 뮤지컬 ‘난쟁이들’로 버디 플레이를 선보인 김동연 연출과 양주인 음악감독이 개발 멘토이자 연출,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15~16일. 출연 정원영 박호산 이예은 최대훈.

 

2편. 심리사극 ‘경종’

역사에서 조명 받지 못한 조선시대 스무 번째 왕 경종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생모 장희빈의 죽음에 대한 충격을 안고 성장한 경종은 선종이 되고싶어 하나 기면증으로 인해 왕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점차 폭군이 되어가는 경종과 살아남으려면 왕이 돼야만 하는 이복동생 연잉군(훗날 영조), 그들의 모든 것을 지켜보는 사관을 통해 인간의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록 음악을 기반으로 무대, 의상 등에서 기존 사극의 틀에서 벗어나는가 하면 시공간 및 인물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등 새로운 심리사극 뮤지컬을 선보인다. ‘엘리펀트송’ ‘올드위키드송’ ‘데스트랩’의 김지호 연출과 서은지 음악감독이 다시금 호흡을 맞춘다. 21~22일. 출연 조풍래 윤석현 최연동.

 

3편. 추리 스릴러 ‘프레임’

상욱은 위작 작가의 오명을 쓴 채 화단을 떠나 시골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며 지낸다. 금수저 스타화가 다니엘이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작을 그려줄 상욱을 찾게 된다. 두 남자가 만나며 벌어지는 위험한 거래와 복수를 다뤘다. 벗어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작품은 재능과 실력보다 배경과 조건이 인정받는 사회에 날선 질문을 던진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와 영상의 적재적소 사용으로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스타 연출가-음악감독인 성재준 원미솔이 의기투합했다. 28~29일. 출연 김승대 전병욱 소정화 배준성.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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