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맞대결을 펼쳐 오승환이 삼진을 잡아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강정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21번째 홈런을 날렸다. 오승환은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1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출루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 강정호 첫 타석서 3점 홈런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2사 1, 2루의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포를 날렸다.

지난달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역대 아시아 출신 빅리그 내야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홈런 20개를 달성한 강정호는 엿새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타점은 62개로 늘었다.

4회 삼진으로 돌아선 뒤 6회에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3-4로 역전당한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오승환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를 친 강정호는 타율 0.258을 유지했다.

강정호는 내일 세인트루이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 오승환 13일만에 세이브 추가

오승환은 9회 등판해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대타로 나온 앤드루 매커천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7번타자 핸슨과 8번타자 스털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오승환은 왼손 타자 페드로 플로리몬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슬라이더로 좌익수 뜬공으로 엮어내 4-3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지난달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고, 평균 자책점은 1.92로 약간 내려갔다.

 

◆ 김현수 4경기 연속 안타 마감

김현수는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7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 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중단됐다.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04(303타수 92안타)로 내려갔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볼티모어는 양키스에 3-7로 패하며 매직넘버(2)를 줄이지 못했다. 현재 볼티모어가 와일드카드 순위 선두다.

 

사진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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