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베니스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하며 10일간의 영화축제에 돌입한다. 주목할 만한 이슈 5가지.

 

 

 

이슈 하나. 조지 클루니 주연, 코엔 남매 감독의 ‘헤일, 시저’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로, 스타들의 가십을 막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에디 매닉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코미디다. 조지 클루니 외에 조시 브롤린,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했다.

 

이슈 둘.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겨루는 공식 경쟁 부문에는 총 23편이 초청 받았다. 베니스, 칸영화제에 비해 사회·정치적인 색깔이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베를린영화제가 올해 어떤 작품에 황금곰상을 안길지 관심거리다. 한국영화는 올해도 경쟁부문 진출에 실했다.

 

이슈 셋. 지난 2014년 중국영화 '백일염화', 2015년 이란영화 '택시'가 황금곰상을 차지하면서 2년 연속 아시아 작품의 활약상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아시아 작품으로는 중국 차오 양 감독의 로맨스 멜로영화 '크로스커런트', 이란 마니 하기기 감독의 '어 드래건 얼라이브즈'가 공식 경쟁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슈 넷. 한국영화 3편이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가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예술성과 대중성이 적절히 결합한 우수한 작품 혹은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노인을 상대로 먹고사는 60대 여성이 단골을 죽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윤여정 윤계상이 주연을 맡았다.

윤가은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우리들(The World of Us)'은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열한 살 소녀 선이의 고민스러운 인간관계를 담담하게 따라간다. '위켄즈'(감독 이동하)는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진출했다. 국내 유일의 게이코러스인 '지보이스'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뮤지컬 형식을 빌려 한국사회의 편견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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