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크음악 대부’ 밥 딜런(75)의 음반과 서적이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6일 예스24에 따르면, 딜런의 노래 44곡이 수록된 ‘The Ultimate Bob Dylan Collection: The Real... Bob Dylan’은 팝 음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 또 다른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은 같은 차트 2위에 올랐다. 가요가 포함된 전체 차트에서도 10위권으로 선전하고 있다. 인기 앨범들은 현재 일시적으로 품절된 상태다.

14일 수상 이후 3일 동안 밥 딜런 음반 판매량은 1000장을 넘어섰다. 이는 1년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로, 현재도 추가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 현재 음반 제작소들은 연장근무를 하며 수요를 맞추고 있다. 또한 다음달에는 1966년의 모든 라이브 실황을 담은 36 CD 박스셋 ‘Bob Dylan: The 1966 Live Recordings’가 발매될 예정이라 음반가 특수는 이어질 전망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10대, 20대 음악팬과 다시금 밥 딜런의 음악을 듣고자 하는 중장년층이 주요한 구매층이며, 연말연시 선물로 앨범을 찾는 소비자들과 함께 기업차원의 구매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서점가도 뜨겁다.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문학세계사 펴냄)은 수상 전 한 달 동안 판매량이 1권이었으나 노벨상 발표 후 294권이 팔려나가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딜런 음악의 가사를 분석한 '음유시인 밥 딜런'도 70권이 판매돼 같은 차트 5위를 차지했다.

2010년 이후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사흘 간 단권 판매량 1위는 2013년 수상자 앨리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522권)이었고, 2014년 이 상을 받은 파트릭 모디아노의 '그토록 순수한 녀석들'(451권)이 뒤를 이었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3위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40대 독자(34.7%) 가장 많이 구매했고, 30대(22.7%), 50대(20.8%) 순이었다. '음유시인 밥 딜런' 구매자 또한 50대가 32.8%로 가장 높았고, 40대(25.9%), 20대(20.7%) 순이었다.

음반 및 서점가 관계자들은 “밥 딜런이 현재도 왕성하게 음악활동을 하고 있어 그의 도서와 음반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