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을 풍자한 스마트폰 게임이 등장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76%가 이용하는 안드로이드폰용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는 31일 현재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게임 3종이 올라왔다. 짧은 기간 급조해 조악하지만 최순실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가볍게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들 게임을 접한 게이머들은 “게임 개발자 천재다” “최순실을 이렇게 풍자하다니 기발하다” “우주의 기운이 모여 게임을 깔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순실이 빨리와

말을 탄 최순실을 조종해 수갑 등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다. 위 아래로 수갑이 있고 중간에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그 사이로 캐릭터를 통과시키면 된다. 터치를 하면 캐릭터가 점프를 하는데 조작이 쉽지는 않다. 수갑에 걸리면 게임이 종료된다. 며칠 사이 5천여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말을 탄 최순실을 등장시켜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를 위해 체육계와 대학에서 각종 비리를 저지른 의혹을 비꼬았다.

 

◆ 순실이 닭 키우기

어플을 열면 ‘세계 최초 고양이가 만든 게임으로 최순시리가 애지중지하는 닭을 키우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최순실이 배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듯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내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타이머가 작동하고, 닭에게 ‘고소고발’ ‘연설문수정’ ‘북풍’ ‘물뿌리기’ ‘펜세우기’ ‘구국의결단’ 등 일을 시킬 수 있다. 각 임무마다 배점이 다르고, 일을 수행하면 닭의 스텟이 상승한다.

 

◆ 최순실 게임

문장 만들기 게임으로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친 내용을 소재로 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문장이 나오는데 배열된 단어로 제한시간 안에 문장을 완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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