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싱글 라이프’가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면서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보안시스템도 첨단화되고 있다. 특히 혼자사는 여성은 방범시설에 민감해 주거지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의 비중은 27.2%로 전체 가구원수별 가구 구성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기에 2인가구(26.1%)까지 합하면 소형 가구 비중이 전체 절반을 넘었다. 이중 혼자사는 젊은 여성들은 가장 불안한 요인으로 주거 안전시설의 미비를 꼽았다.

 

40만 화소 CCTV(위)와 200만 화소 CCTV 화질비교

◆ CCTV 200만 화소 화질개선

이런 트렌드에 맞춰 건설업계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보안시설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가장 먼저 폐쇄회로TV(CCTV)의 화소가 고화질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 눈에 띈다.

요즘 분양하는 오피스텔 단지의 폐쇄회로는 대부분이 기존 30만 화소에서 대폭 개선된 200만 화소로 설계됐다. 30만 화소 CCTV는 실제 범죄현장이 카메라에 찍히더라도 거리가 멀거나 어두우면 얼굴을 분간할 수 없었지만, 200만 화소 CCTV는 먼 거리에서도 충분히 얼굴을 분간할 수 있다.

 

◆ 현관 앞 안심카메라

현관 앞에 안심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한다. 지난달 인천시 중구 운남동에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나 이달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분양하는 수지 파크 푸르지오는 현관 앞에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촬영해 홈네트워크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 카메라를 설치한다.

건설업계는 “아파트에 얼굴인식을 통해 단지를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도 늘고 있다”며 “조만간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문이나 안구 홍채, 손가락 혈관 등을 등록해 단지와 세대 현관을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피스텔 무인경비시스템

저층부에 사는 세대의 경우 배관을 타고 접근하는 외부인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도 많이 도입됐다. 방범커버는 배관을 통해 외부인이 기어오를 수 없도록 미끄러운 소재의 굴곡없는 형태로 설계된다.

무인경비시스템도 혼자사는 세대가 많은 오피스텔 등에 많이 도입되는 추세다. GS건설이 경기도 평촌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오피스텔 단지 평촌 자이엘라에는 무인경비시스템이 적용된다. 무인경비시스템에서 외부 침입자가 감지되면 경보음이 울리고 25분 내에 무인경비업체에서 출동한다.

 

◆ 지하주차장 비상콜 시스템

지하주차장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범죄가 발생할 경우 단순한 스위치 하나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주차장에 비상콜 시스템이 적용되는 단지도 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9월 공급한 고덕 그라시움에는 이런 비상벨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호 역시 지하주차장 내 CCTV 설치는 물론 비상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정보 알림이 가능한 지하주차장 비상벨을 도입한다. 여기에 차량번호 시스템까지 도입 돼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게 했다. 

 

사진=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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