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 가슴에 영원한 아픔으로 남아있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장편영화가 만들어진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아프게 마음을 짓누르는 이 사건이 스크린에 옮겨져 국민들에게 어떤 감각과 의식을 남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오멸 감독 작

오멸 감독

제주 4‧3사건을 다룬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2013)을 만들었던 오멸 감독이 또 한 번 심도 깊은 메시지를 담아낸 영화 ‘바다 호랑이’(가제)를 제작한다. 그 동안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등은 많았지만 장편 상업영화로 제작되는 건 처음이다.

영화 팬들은 오멸 감독이라면 세월호 참사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 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로 한국영화 최초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국내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당시 참사의 아픔을 담담하고도 서글픈 어조로 선보였기에, ‘바다 호랑이’에서도 국민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간 잠수사 증언 ‘거짓말이다’ 원작

'바다 호랑이'는 김탁환 작가가 지난 7월 펴낸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한다. ‘거짓말이다’는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 씨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소설이다. 그는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 잠수병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 6월 숨졌다.

김 작가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거짓말이다>를 영화로 만듭니다. 지난 6월 김관홍 잠수사와 목동 주점에서 마지막 만났을 때 제가 약속했었습니다. 이걸 꼭 장편으로도 완성하고, 영화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라고 적었다. 이어 “지난 10월 초 오멸 감독님을 뵙고 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멸 감독님이라면, 관홍이와의 약속을 함께 끝까지 이뤄주리란 확신이 들었습니다”라 밝히며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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