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O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니퍼트, 김태균, 이범호, 최형우, 정의윤. /사진 뉴스엔

KBO가 오늘(5일) 올 시즌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 4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했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된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KBO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더스틴 니퍼트(35) 등 21년 만에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룬 두산 베어스 선수가 10명으로 가장 많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5~9일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상자는 13일 오후 4시 40분부터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시상식은 MBC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을 통해 생중계된다.

 

투수부문 후보에 오른 두산 니퍼트, 보우덴, KIA 헥터. /사진 뉴스엔

◆ 투수-니퍼트·보우덴·장원준·김세현·이보근·헥터

투수 부문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40 이하이면서 15승 이상 또는 30세이브 이상 거둔 선수가 수상 자격을 얻는다.

두산의 통합우승 주역인 니퍼트(다승·평균자책점·승률 1위)·마이클 보우덴(탈삼진 1위)·장원준을 비롯해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세이브 1위)·이보근(홀드 1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 등 6명이 후보에 올랐다.

정규시즌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MVP로 선정된 니퍼트는 골든글러브도 품을 것이 유력하다.

니퍼트가 수상하면 투수 부문에서는 다니엘 리오스(두산·2007년), 아퀼리노 로페즈(KIA·2009년), 앤디 밴 헤켄(넥센·2014년), 에릭 해커(NC 다이노스·2015년)에 이어 역대 5번째이자 3년 연속 외국인 선수에게 골든글러브가 돌아간다.

 

◆ 포수-양의지·이재원·이지영

포수 부문에서는 96경기 이상 포수로 출전하고 타율이 0.290 이상인 두산 양의지, SK 와이번스 이재원, 삼성 이지영이 후보로 추려졌다.

 

내야수 각 포지션별 후보에 오른 1루수 테임즈, 3루수 이범호, 유격수 김재호, 2루수 박민우. /사진 뉴스엔

◆ 내야수

야수는 해당 부문에서 수비로 96경기 이상 출전 및 규정타석 이상의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타율은 포지션별 성적에 따라 정했다. 1·2·3루수는 타율이 0.310 이상인 선수들이 후보에 들었다.

▶1루수-오재일·테임즈·필·구자욱

1루수 후보는 두산 오재일, NC 테임즈(장타율·홈런 1위), KIA 브렛 필, 삼성 구자욱 등 4명이다.

▶2루수-박민우·서건창·김성현·정근우·박경수

2루수에서는 NC 박민우, 넥센 서건창, SK 김성현, 한화 이글스 정근우(득점 1위), KT 위즈 박경수 등 5명이 경쟁한다.

▶3루수-이범호·최정·송광민·황재균

3루수는 KIA 이범호, SK 최정(홈런 1위), 한화 송광민,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등 4명이 후보에 포함됐다.

▶유격수-김재호·김하성·오지환·고메즈

유격수 부문은 타율이 0.280 이상인 두산 김재호, 넥센 김하성, LG 트윈스 오지환, SK 헥터 고메즈가 후보로 선정됐다.

 

외야수 후보로 이름을 올린 최형우, 정의윤, 김주찬, 민병헌. /사진 뉴스엔

◆외야수-최형우 등 14명 후보중 3명 선정

3개의 골든글러브가 주어지는 외야수 부문은 타율 0.310 이상인 선수로 두산 김재환·민병헌·박건우, 넥센 고종욱, LG 채은성, KIA 김주찬·최형우(타율·타점·안타 1위), SK 정의윤, 한화 이용규, 롯데 김문호·손아섭, 삼성 박해민(도루 1위), KT 유한준·이대형까지 총 14명이 후보에 올랐다.

최형우는 FA 계약으로 팀을 옮겨 KIA에서 2014년 이후 2년 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게 됐다.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역대로 8명이 있었다.

FA 이적 후 수상은 99년 김동수(LG→삼성),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그리고 지난해 박석민(삼성→NC), 유한준(넥센→KT)까지 6명이 수상했다. 93년 김광림과 한대화는 각각 OB에서 쌍방울, 해태에서 LG로 트레이드 이후 수상한 바 있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김태균, 이승엽, 박용택. /사진 뉴스엔

◆지명타자-에반스·박용택·나지완·김태균·이승엽

지명타자 후보는 지명타자를 포함해 96경기 이상 출전하고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한 두산 닉 에반스, LG 박용택, KIA 나지완, 한화 김태균(출루율 1위), 삼성 이승엽 등 5명이다.

이승엽은 역대 최다(10회)이자 최고령(39세 3개월 20일) 수상 기록을 갖고 있어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김태균이 버티고 있다.

자료/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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