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가려졌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20일 오후(현지 시간) 영광의 수장작(자)을 발표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행복의 추구’라는 표어에 걸맞게 난민을 포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 황금곰상...수상난민 문제 다룬 伊다큐 ‘파이어 앳 시’

 

 

수상난민 문제를 다룬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어 앳 시(Fire at sea)’가 경쟁 부문에서 18개 작품들과 각축을 벌인 끝에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영화는 내전 중인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밀려오는 난민이 주로 도착하는 곳인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을 무대로 12세 소년 사무엘이 겪는 어려움을 다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난민의 실태를 조명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잔프랑코 로시 감독(52)도 아프리카 북동부 에리트레아 태생의 이민자 출신이다.

 

디터 코슬리크 집행위원장은 “세계 난민에게 보내는 헌사”라고 평가했으며, 로시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이 영화를 통해 난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심사위원대상 ‘데스 인 사라예보’

보스니아 출신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의 '데스 인 사라예보(Death in Sarajevo)‘는 심사위원대상인 은곰상을 차지했다.

 

◆ 감독상 ‘싱스 투 컴’

프랑스 미아 한센-러브는 '싱스 투 컴(Things to Come)‘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 남우주연상 마지드 마스투라

튀니지의 마지드 마스투라는 모하메드 벤 아티아 감독이 연출한 '헤디(Hedi)‘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여우주연상 트리네 디르홀름

덴마크 여배우 트리네 디르홀름은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코뮌(The Commune)‘으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파노라마 관객상 ‘정션 48’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고단한 삶을 힙합 음악에 버무린 이스라엘 영화 ‘정션 48(Junction 48)’이 극화 부문 파노라마 관객상을 받았다. 유대인 감독 우디 알로니이 연출하고, 팔레스타인 배우들이 아랍어로 연기해 화제가 됐다.

 

 

 

◆ 파노라마 다큐 관객상 ‘누가 지금 날 사랑할까’

토머·바라크 형제 감독의 ‘누가 지금 날 사랑할까(Who’s Gonna Love Me Now?)‘는 이스라엘 키부츠 규칙에 반발하고 방랑한 주인공 사르가 런던의 동성애자 합창단에서 안식을 얻으면서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성장 이야기를 기록해 파노라마 다큐 관객상을 수상했다.

 

 

 

25년 전 슈퍼스타 마돈나와 그와 함께 공연한 동성애자 댄서 사이에 있었던 논란을 소재로 한 ‘스트라이크 어 포즈’와 동성애자 합창단 지보이스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 ‘위크엔즈’는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하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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