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007 스펙터’에 등장해 탄성을 자아냈던 애스턴마틴 DB10이 18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43억원(350만 달러)에 팔렸다. ‘007이 먹여 살린다’는 말이 돌만큼 BMW, 랜드로버를 제치고 본드카의 위용을 굳건히 하고 있는 애스턴마틴 시리즈. 영화 속 스틸 컷을 모았다. 

한편 애스턴마틴사는 이 차량 10대를 제작해 1대만 경매에 내놓고 나머지 9대는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은 국제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DB5 ‘007 골드핑거’ (1964)

CEO 데이비드 브라운의 이니셜을 딴 DB시리즈의 성공으로 1964년 ‘본드카’ 시대를 연 작품. 

고급스럽고 섹시한 이미지로 숀 코네리와 완벽한 궁합을 이뤘다. 이후 가장 대표적인 본드카로 자리매감한다.

 

 

 

DB5 ‘007 썬더볼’ (1965) 

‘골드핑거’이후 완판됐다가 ‘썬더볼’에서 물대포 기능을 추가하면서 재등장했다. 이후 ‘007 골든아이’에선 컬러 팩스와 샴페인 쿨러 등을 추가했다. 

 

 

 

DBS ‘007 여왕폐하구출대작전’ (1969) 

DBS의 첫 등장. 본드(조지 레이젠비)가 연인을 구출할 때 탔던 차로, 이후 허니문카로 활용되나 싶었으나 악당의 공격으로 연인을 잃으면서 시리즈사상 가장 슬픈 자동차가 됐다. 

 

 

 

V8 밴티지 ‘007 리빙 데이 라이트’(1987) 

영화 초반에 강렬한 등장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본드가 신무기를 설명듣는 과정에서 Q에게 “마틴부터 꺼내줘요”라며 무한 사랑을 드러내고, Q는 “조심해 칠한 지 얼마 안 됐어!” 라며 애지중지. 

 

 

 

뱅퀴시 ‘007 어나더데이’ (2002) 

극중 무기로서의 임무를 가장 훌륭히 완수한 자동차. 리모컨 기능은 물론 지문 인식 기능을 비롯해, 타이어에선 스파이크가 튀어나오고, 보네트엔 두 개의 기관총이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에도 화기가 장착되는 등 악당을 여러 차례 무찌르는 ‘착한 이’. 

 

 

 

 

 

DBS ‘007 카지노 로얄’(2006)+ '007 퀀텀 오브 솔러스' (2008)  

독이 든 술을 마신 본드(대니얼 크레이그)가 응급 처치를 하는 자동차가 바로 DBS. 이후 베스퍼(에바 그린)를 피하다가 뒤집어지는 수난을 겪는다. 

'퀀텀...'에선 먼지만 잔뜩 뒤집어쓴 채 잠깐 등장. DBS 최대 굴욕적 협찬이었다. 

  

 

 

DB5 ‘007 스카이폴’ (2012)

1965년에 처음 등장한 후 전통의 본드카로 사랑받아온 이 자동차는 현대로 넘어와 ‘네버다이’ ‘언리미티드’ ‘카지노로얄’ 등을 거쳐 ‘스카이폴’에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마지막 클래이맥스에서 단독 샷을 받으며 질주하는 차가 이 차다. 

 

 

 

DB10 ‘007 스펙터’(2015)

로마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유려한 명차들의 카 체이싱이 벌어지는 장면에서 앞서는 DB10을 좇는 재규어 C-X7가 명차의 앙상블을 보여준다. 

 

사진출처 : 영화 스틸컷, 애스턴 마틴 공홈

에디터 안은영 ev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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