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31)와 송혜교(34), 한석규(52)가 각각 2016년 KBS 연기대상,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종 유행어 양산, 최고 시청률 38.8%(최종회)를 기록하는가 하면 한류열풍을 재점화한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송혜교는 31일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16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김하늘·박신양·박보검 등을 제치고 공동 대상을 차지했다.

올 한해를 유시진 대위의 자기장에 살았던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군에서 갓 전역한 나를 믿어줘서 감사하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아름답게 드라마를 만들어준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배이면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파트너인 혜교 누나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부족함을 느꼈다. 지난해 이맘때쯤 촬영을 마쳤다. 다들 보고 싶다. 끝까지 믿어주고 용기를 준 이응복 감독과 김원석, 김은숙 작가께 감사한다. 연기하는 동안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수상은 최고 파트너 송중기 덕분이다. 송중기 아니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년에 더 멋진 모습으로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낭만 닥터 김사부'에서 인간미 가득한 괴짜 천재의사 역을 중량감 넘치게 소화한 한석규는 31일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김래원·이민호·조정석·공효진 등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1년 '뿌리 깊은 나무'로 SBS 연기 대상을 받은 이후 5년 만에 이 상을 다시 차지했다.

한석규는 "모처럼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몇몇 분들도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하지 않나. 바탕이 하얗다면 자신의 색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난 검은 도화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컴컴한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어둠이 없다면 밝음이 없는 것이다. 어둠과 빛은 한 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대왕, 김사부 캐릭터를 언급하며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며 나아가야 할 것 같다. 다르다는 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좋은 개인, 좋은 사회, 좋은 나라가 될 수 없다"고 말한 뒤 시인 고은의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라는 글을 인용했다. 이어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어져가는, 그러나 실은 우리 모두 그리워하는 사람다운 것에 대한 향수.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듯한 용기와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강은경 작가의 기획의도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 KBS연기대상 수상자(작)

▲남녀청소년연기상=정윤석·허정은 ▲남녀조연상=이준혁('구르미그린달빛')·라미란('월계수양복점신사들') ▲아시아최고커플상=송중기·송혜교('태양의후예') ▲남녀연작·단막극상=김성오·강예원('백희가돌아왔다'), 이동휘('빨간선생님'), 조여정('베이비시터') ▲네티즌상=박보검('구르미그린달빛') ▲작가상=김은숙·김원석('태양의후예) ▲남녀신인상=성훈('아이가다섯'), 진영('구르미그린달빛'), 김지원('태양의후예'), 이세영('월계수양복점신사들') ▲베스트커플상=김하늘·이상윤('공항가는길'), 오지호·허정은('오마이금비'), 송중기·송혜교, 진구·김지원('태양의후예'), 차인표·라미란, 현우·이세영('월계수양복점신사들'), 박보검·김유정('구르미그린달빛') ▲장편드라마 남녀우수상=안재욱·소유진('아이가다섯'), 이동건·조윤희('월계수양복점신사들') ▲일일극 남녀우수상=오민석('여자의비밀') ▲미니시리즈 남녀우수상=이상윤('공항가는길'), 김지원('태양의후예') ▲중편드라마 남녀우수상=송일국('장영실'), 김유정('구르미그린달빛') ▲남녀최우수상=박신양('동네변호사조들호'), 박보검('구르미그린달빛'), 김하늘('공항가는길')

 

◇ SBS연기대상 수상자(작)

▲뉴스타상=고경표·혜리·김민석·양진성·문지인·김민재·민아·곽시양·정해인·백현 ▲장편드라마부분 특별연기상=송재림·김소은 ▲장르드라마부문 특별상=박성웅·전효성 ▲베스트 커플상=유연석·서현진, 이지은·이준기, 이민호·전지현 ▲판타지 부문 특별 연기상=성동일·서현 ▲로맨틱 코미디부문 연기상=온주완·서지혜 ▲공로상=장용 ▲10대 스타상=남궁민·서현진·조정석·박신혜·이민호·전지현·이준기·김성령·한석규·장근석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김지영·여진구 ▲로맨틱코미디 우수연기상=강민혁·민아 ▲장르드라마부문 우수 연기상=유승호·유연석·서현진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장근석·김해숙 ▲로맨틱코미디 최우수연기상=남궁민·조정석·공효진 ▲장편&판타지 부문 최우수연기상=김래원·이민호·박신혜 ▲한류 스타상=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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