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들은 항공권을 구매할 때 어떤 특징을 보일까. SK플래닛 11번가가 지난해 12월27일 소비자 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세 이상 49세 미만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나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1. 온라인 웹사이트서 구매

항공권 구매 채널로 1위 온라인 웹사이트(65.6%), 2위 모바일(24.8%), 전화 예매(9.6%)를 선호했다. 모바일 활용도가 날로 늘어가고 있으나 웹버전의 편리한 UI(User Interspace)와 다양한 항공노선 및 여행상품, 여행지 소개, 프로모션 항공권, 이벤트 정보를 상세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PC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이용률을 기록했다.

 

2. 자유여행 선호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은 자유여행(57%)이 패키지여행(43%)보다 높게 조사됐다. 자기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욕망은 여행 형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과거 여행사에서 항공권, 호텔, 관광루트를 짜 현지 가이드와 함께 단체로 움직이는 패키지여행은 점차 이용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심지어 효도관광마저 부모님과 자식이 직접 플래닝해 나서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자유여행에 비해 가격은 다소 저렴하고 편리한 점이 있으나 불필요한 관광지를 비롯해 현지 가이드와 계약을 체결한 식당, 숍을 다닐 필요가 없이 개인 취향을 충족시키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현지 사정이나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3. 항공권 가격 가장 중시

항공권 구매 시 가장 첫 번째로 보는 기준은 1위 항공권의 가격대(42.9%), 2위 여행 날짜에 맞는 항공권(29.8%), 3위 목적지에 맞는 항공권(22.8%), 4위 비행시간(4.4%)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구매 시 당연히 ‘목적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던 일반적 통념을 깨고 ‘최저가 가격대’가 월등하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결과다.

‘저렴한 항공권 발견 시 계획된 목적지와 날짜 변경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있다’는 답변이 65.3%에 달했다. 특히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20대의 경우 여행의 질적 측면보다는 낮은 가격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행 경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면 보다 여유로운 여정이 가능한 ‘합리적 소비’ 성향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사진출처=flickr.com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