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답게 매년 다양한 기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KBO리그는 숱한 기록으로 시즌을 빛낸 2016년의 기세를 이어 2017년 정유년에도 또 다른 대기록을 예고,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올해 달성이 유력한 대기록을 살펴봤다.

 

1. 이승엽, 450홈런-4000루타-1500타점-1300득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KBO 역대 최초 기록 4가지를 가시권에 뒀다. 현재통산 3833루타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이승엽은 양준혁(3879루타)의 기록에 46루타만 남았고, 부상만 없다면 4000루타도 무난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1411타점, 1290득점을 달성한 이승엽은 1500타점과 1300득점도 눈앞에 뒀다. 2016년의 기세를 이어온다면 무난히 성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43개를 기록한 KBO 통산 홈런 개수도 7개만 추가하면 450홈런을 넘어설 수 있다.

 

2. 박한이, 17년 연속 100안타

2001년 데뷔한 박한이(삼성 라이온즈)는 2016년까지 매년 10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이 기록 보유자였던 양준혁(1993~2008)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2017년 올해는 ‘양신’ 양준혁을 넘어 역대 최초 17년 연속 100안타를 넘본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무릎 연골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현재 개막전 합류를 목표로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선 2년 동안도 부상 탓에 기록 달성에 실패할 것이란 예상이 짙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달려왔기에 17년 연속 100안타 기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 정근우, 12년 연속 20도루+

‘날쌘돌이’ 정근우(한화 이글스)는 한 번도 도루왕을 차지한 적은 없다. 하지만 꾸준한 뜀박질로 대기록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풀타임 주전 첫 해였던 2006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15년부터 최초 타이틀을 달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아 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달리기 힘든 부상과 적지 않은 나이가 방해하지만 정근우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

 

4. 이대형, 역대 3번째 통산 500도루

지난 2007~2010년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던 이대형(kt 위즈)이 ‘대도의 상징’ 500도루 위업 달성을 예고했다. 현재까지 그는 통산 482도루로 전준호(550개), 이종범(510개)에 이어 역대 3위에 랭크돼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2017시즌 중반쯤엔 충분히 500도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종범의 2위 기록까지도 충분히 넘볼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5. 니퍼트, 외국인 통산 최다승

역대 KBO리그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외국인 투수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활동했던 다니엘 리오스다. 그가 6년 동안 달성한 90승은 9년 동안 깨지지 않는 압도적인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해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이 기록에 도전한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만 6년을 활약한 니퍼트는 총 80승을 거둬 역대 외인 투수 다승 2위에 올라있다. 10승만 더 추가하면 리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지난 시즌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외인 최초 100승 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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