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영화축제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9일 오전 10시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이곳으로 집중되는 가운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짚어봤다.

 

1. 6개 부문 후보 ‘스포트라이트’ 작품상 유력

 

주요 6개 부문 후부 지명을 받은 ‘스포트라이트’(감독 토마스 맥카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미 전 세계 68개 시상식에서 22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및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제22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베스트 앙상블 캐스팅상과 제68회 미국 작가조합상 각본상까지 수상했다.

 

 

가톨릭교회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언론사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키튼의 명연기가 주목 받는 작품이다. 오스카가 사랑하는 실화 작품 중 가장 현실감 있는 연출력을 선보였고, 현실 참여적 이야기라 경쟁력이 크다.

 

2. ‘화이트 오스카’ 논란

 

2005년 제이미 폭스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흑인 배우들의 수상이 나오지 않은데다 지난달 발표된 20명의 남녀 주조연상 후보가 2년 연속 백인 일색으로 채워지면서 스파이크 리 등 흑인 감독과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졌다. SNS에서는 ‘OscarsSoWhite(너무 하얀 오스카)’라는 시상식 보이코트 해시태그가 유행하기도 했다.

 

3. 디카프리오, 오스카의 저주 풀리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수상 여부도 관심거리다. 그는 앞서 4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 됐으나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레버넌트’에서 사활을 건 연기를 펼친 그의 ‘4전5기’는 성공할까. ‘대니쉬 걸’(감독 톰 후퍼)에서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를 연기한 영국배우 에드 레드메인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4. 브리 라슨, 미스터 오스카와 키스하나

 

 

여우주연상은 애절한 모성애를 보여준 ‘룸’의 브리 라슨과 ‘조이’에서 CEO로 대성하는 싱글맘을 연기한 제니퍼 로런스, ‘캐롤’에서 동성애에 빠져드는 이혼녀를 기품 있게 소화한 케이트 블란쳇이 3파전을 벌인다. 골든글로브, 영국아카데미영화상,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수상한 브리 라슨이 다소 우위에 선 모습이다.

 

5. 이병헌 조수미, 한국인 최초 참석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레드: 더 레전드' '지.아이.조2'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해온 이병헌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병헌은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을 부르고 직접 출연까지 해 영화팬들을 만났다. 골든 글로브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아쉽게도 ‘심플송’ 무대는 불발됐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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