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일의 범죄액션영화 ‘조작된 도시’가 2월 관객과 만난다. 단 3분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의 귀환

전쟁영화 명작으로 꼽히는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주연의 ‘웰컴 투 동막골’(2005)은 무려 8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국군, 인민군, 미군도 하나가 되는 산골마을 동막골을 배경으로 인간의 따스한 마음을 리얼리티와 판타지, 감동과 유머로 직조해 대한민국 영화대상 감독상과 신인감독상,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박광현 감독이 새로운 스타일로 돌아온다.

그는 개성적인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액션과 볼거리를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영상으로 ‘조작된 도시’를 완성해냈다. 박 감독은 “기존 무겁고 어두운 범죄액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자 고민했다”며 “관객과 더 즐겁게 교감하기 위한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카 체이싱부터 오감 격투, 드론 폭탄과 해킹까지 신선한 연출력을 구현하고자 공을 들였다.

 

■ 미남 액션스타 지창욱 스크린 데뷔

미남스타 지창욱은 게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한다. 극중 권유는 누군가에 의해 살인자로 조작된 뒤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풀어나간다.

드라마 ‘무사 백동수’ ‘힐러’ ‘THE K2’ 등 작품마다 강렬한 액션연기를 선보여온 그는 이번에도 강도 높은 액션을 터뜨린다. 촬영 수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강도 높은 액션 훈련을 받은 것은 물론, 대규모 카 체이싱부터 와이어 액션, 격투 장면 등을 직접 소화했다. 여기에 살인자로 조작된 억울함과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숨겨진 배후세력을 알고 난 이후의 분노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장르불문 ‘흥행퀸’ 심은경 파격 변신

‘충무로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은 네티즌 수사대 여울 역을 맡아 변신을 꾀한다. 권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앞장서는 여울은 게임 속에서는 수더분한 성격의 민폐 캐릭터지만 실제로는 은둔형 초보 해커이자 네티즌 수사대로 뛰어난 해킹 실력을 지닌 인물이다. 철저히 숨겨진 공간에 은둔할 정도로 대인기피증을 지니고 있다.

그간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어필해온 심은경은 거친 헤어스타일과 스모키 화장, 핫팬츠 등 강렬한 스타일링으로 외적 변화를 시도했다. “만화 캐릭터 같으면서도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 ‘충무로 블루칩’ 안재홍, 멍뭉미 발산

‘족구왕’ ‘응답하라 1988’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봉블리’ 안재홍은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유쾌함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데몰리션은 여울과 함께 권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반격에 합류한다. 게임에서는 타깃을 놓치지 않는 정교한 스나이퍼지만 현실에서는 이제 막 영화 특수효과에 입문한 스태프로 보기와 달리 겁도 많고 어리숙한 인물이다.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강한 의지는 남들 못지않으나 폭탄 제조와 무기 제작에 있어서 2% 부족한 모습으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다. 그만의 코믹함과 페이소스가 관전 포인트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