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범기(25·대학생)

 

 

#1. 사람

텐픽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휴식’이라고 하면 집에서 편히 쉬는 걸 말하지만, 이상하게 나는 집에 있을 때 더 무기력해지곤 한다. 사람 만나는 걸 아주 좋아하고, 만나서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며 스스로를 자극시키고 에너지를 얻는다.

 

#2. 기록

 

나는 유독 생각이 많다. 그것은 이따금씩 반짝 떠오르는 아이디어이기도 하고, 친구 또는 가족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고, 때론 노래 가사나 멜로디이기도 하다. 항상 그것들을 메모하려 노력한다. 휴대폰 메모장이나 음성녹음을 주로 이용하고 노트에 적기도 한다. 가끔 메모를 열어 그 때 기억을 떠올리면 오글거리지만 버리고 싶지 않은 습관이다.

 

#3. 여자친구

2년 남짓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는 내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좋은 생각에 '더 좋음'을 얹어주기도 하고 좋지 않은 생각에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서로에게 조금씩 적응하며 변하는 내 자신이 싫지 않다.

 

#4. 음악 감상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왕복 4시간을 자랑하는 ‘장거리 통학러’이기에 음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모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곡을 쓸 때의 감정과 기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노래를 좋아한다.

 

#5. 다이어트

물만 먹어도 살찌는 타입!!! 은 사실 아니다 ㅎㅎ 그런데 중간이 없어서 먹을 땐 너무 먹으며 안 먹을 땐 심각하게 가려먹는다. 유난히 진동 폭이 큰 나의 몸무게가 그 증명이다. 그래서인지 다이어트는 내 삶의 일부다.

최대 13kg까지 빼봤고 다이어트에 익숙해져 한번 뺄 때 5키로 정도는 우습다. ㅎㅎ 다이어트 팁을 쓰자면 교과서에 나와 있듯 ‘덜먹고 운동하면‘ 빠진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 ㅜㅜ 개인적으로 '스피닝'이 단기 다이어트 끝판왕이라 생각한다.

 

#6. 맥주

아~ 맥주 정말 좋아한다. 21살 쯤 내 인생에 슬쩍 들어온 맥주는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됐다. 아직 몰트, 라거, 에일 등등 모든 맥주의 맛을 구분하는 경지에 이르진 못했지만 그저 마시는 게 좋다ㅎㅎ 한 주를 마치고 집에 맥주와 칸쵸를 사다가 영화를 보며 먹는 그 맛은 매우 나이스하다.

 

#7. 맛집

시간이 되면 맛집 블로그를 운영해보고 싶을 만큼 맛집 찾기를 좋아한다. 특히 한 그릇 음식을 좋아해서 냉면, 돈부리, 라멘 식당을 주로 골라 다닌다. 내가 즐기는 맛집을 추천해줬을 때 친구들이 만족하면 정말 기쁘다. ㅎㅎ

 

#8. 제주도

제주도를 꽤 많이 다녀왔다. 지금까지 약 12회 정도 되며 20살 이후에만 6-7번은 다녀왔다. 제주가 주는 특유의 신선함과 색채, 햇빛이 너무 좋다ㅎㅎ ‘힐링‘된다는 느낌을 그곳에서 처음 이해했다. 앞으로도 중국에 제주가 넘어가지 않도록 더 열심히 다녀야겠다.

 

#9. 셔츠

영국신사에 꽂힌 건 아니지만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을 좋아해 매일매일 셔츠를 입는다. 앞으로도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한 셔츠를 많이 구입할 예정이다. 나중에는 셔츠만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옷장을 만들고 싶다.

 

#10. 노래 부르기

노래를 듣는 것 못지않게 부르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때문에 학창시절 기억을 되살려보면 부끄럽게도 무대만 있으면 나가서 노래를 했다. 가수가 되려는 꿈이 있는 건 아니다. 그냥 가끔 노래를 부르는 게 큰 기쁨이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이 자그마한 장기는 나를 가수로 만들 순 없어도 내 평생 심심함을 달래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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