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16일 대통령 탄핵 증인으로 헌재 출석하겠다”

‘비선 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했다.

오늘(14일) 최순실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월요일(16일)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소환됐던 최순실은 증인신문 하루 전인 9일 자신과 딸 정유라가 형사소추를 받거나 수사 중인 사건이 있어 진술이 어려운 형편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헌재에 전달한 바 있다.

헌재는 최순실의 증인신문을 16일로 연기하고, “또 다시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구인한다”는 단서를 달아 증인신문 출석요구서를 다시 전달했다.

헌재는 16일 오전 10시 최순실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고, 오후 2시부터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불러 증인신문을 한다.

 

◆ 고영태 잠적...손혜원 “현재 서울에 있다”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소환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전날(13일)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헌재는 소재파악 요청과 함께 주민센터를 통해 이들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파악해 증인신문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도 보냈다.

두 사람은 현재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태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이며, 류상영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오늘 “고영태가 사생활을 침해 받고 싶지 않아했고 세상에 나서기 싫어했다”며 “그는 현재 서울에 있다”고 밝혔다.

고영태가 청문회 증언 이후 모종의 위협을 받아 해외로 출국했다는 소문에 이어 ‘신변이상설’이 돌기 시작하자 이에 대해 손 의원이 자신이 아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특위 위원이었던 손 의원은 증언에 적극적이었던 고영태를 개인적으로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 올겨울 최고 한파 속 12차 촛불집회 열려

강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오늘 예정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12차 촛불집회 및 보수 단체들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1만명이 넘는 경력을 투입해 이를 대비하고 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왔지만,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오늘 오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즉각최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 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집회에 앞서 오후 3시40분부터는 경찰의 가혹한 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추모행사가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에서 열렸다. 이어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 등을 주장하며 분신한 정원스님(64)의 영결식도 치러졌다.

본집회는 오후 5시30분 시작되고 오후 7시부터는 청와대·총리 관저·헌재 방면 등으로 행진이 시작된다.

 

영상캡처=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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