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해외영화제 관객상을 휩쓴 웰메이드 감동드라마 ‘라이언’(감독 가스 데이비스)이 2월1일 개봉한다. 영화는 25년 전의 기억을 찾아 위대한 여정에 나서는 한 청년의 이야기다. 감동 이슈 5가지를 추렸다.

1. 실화영화 붐 잇는 작품

지난해 실화와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들이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귀향’ ‘동주’ ‘덕혜옹주’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자백’ 등이 호평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실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내며 ‘실화’의 힘을 보여줬다. 새해 들어서도 버스킹 뮤지션과 고양이의 가슴 따뜻한 실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4일)에 이어 오는 25일엔 2010년 발생한 최악의 석유유출사건을 담은 재난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와 미국 스노든 게이트를 다룬 ‘스노든’이 관객과 만난다. ‘라이언’ 역시 실화영화의 감동을 이어간다.

 

2. 세상에 이런 일이!

사루 브리얼리와 호주인 입양 부모

1986년 다섯 살 인도 소년 사루 브리얼리는 형을 따라 나섰다가 길을 잃고 여기저기를 떠돌다 호주에 살고 있는 새로운 가족 곁으로 가게 된다. 성인이 된 사루는 친구로부터 전 세계를 볼 수 있는 위성 지도 프로그램 ‘구글어스’에 대해 듣게 되고 그때부터 단편적인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며 자신의 집을 찾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11년 드디어 ‘구글어스’로 기적처럼 자신의 집을 찾게 된 사루는 25년 만에 인도로 돌아가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사루 브리얼리’ 이야기는 BBC 등 해외 뉴스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고, 2013년 ‘라이언’(원제 A Long Way Home) 출간으로 이어졌다.

 

3. ‘신비한TV 서프라이즈’ 깜짝 방영

사루 브리얼리가 인도의 친엄마를 만나는 다큐멘터리 영상

지난 1월1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사루 브리얼리가 구글어스를 통해 집을 찾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줘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사루 브리얼리의 실제 다큐멘터리 영상까지 함께 소개돼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 작가가 된 사루 브리얼리는 현재 전 세계를 돌며 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4. 명품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배우 데브 파텔, 루니 마라, 니콜 키드먼(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주연으로 발탁되며 단번에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스타의 반열에 오른 데브 파텔은 호주로 입양된 뒤 가족을 그리워하는 서른 살 사루로 분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해낸다. 그의 곁을 지키는 여자친구 루시 역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캐롤’로 아카데미 여우주·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루니 마라가 맡아 시나리오 이상의 연기를 보여준다. 니콜 키드먼은 사루의 호주 어머니로 변신해 짧은 분량이지만 가슴 뜨거운 연기를 선보인다.

 

5. 개봉 앞두고 원작 도서 & OST음반 발매

개봉을 맞아 원작 도서 ‘라이언’이 국내 출간됐다. 해외 평단은 “생생한 기억과 뛰어난 화법으로 ‘사루’는 집을 잃은 공포와 이별의 고통을 되살리고 있다” “아주 놀라운 이야기”라고 평한 바 있다. 지난 13일엔 OST 디지털 음원이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19개 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은 미국 피아니스트 더스킨 오홀로란과 독일 피아니스트 하우쉬카의 앙상블이 두드러진다. 특히 1번 트랙 ‘Never Give Up’은 매력적인 보이스의 싱어송라이터 시아가 참여해 기대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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