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실업난과 ‘묻지마 창업’이 만연한 가운데 서울시가 해결책을 전수했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은 2015년~2016년 새로 발굴한 신 직업군 34종과 그에 대한 분석을 담은 ‘미래형 신직업군 총서’를 발간해 사물 인터넷 보안전문가와 팹 크리에이터, 하우스테이너, 전문 업사이클러 등 생소한 직업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신직업군 총서는 ‘IT/SW 기술 융합’와 ‘개인사회 서비스’, ‘메이커스 확산’, ‘교육서비스’ 등 총 9개 분야·34종으로 구성됐다.

 

1. IT/SW 기술융합 분야

정보화시대에 꼭 필요한 직업으로 안전망 ‘사물인터넷(IoT) 보안전문가’와 경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자’, 사회 혁신을 주도하는 체인지메이커 ‘소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지털 시대의 창의적 교육전문가 ‘코딩 크리에이터’ 등이 언급됐다.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자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가상현실 기기용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다.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개척을 위해 VR 기기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7년이 VR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2. 개인사회 서비스 

정리정돈된 노후생활을 설계하는 ‘시니어 라이프 오거나이저’와 반려견에게 산책을 선물하는 “도그워커” 등도 촉망받고 있다. 도그워커란 산책을 대행해 반려견의 에너지 발산을 도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반려견의 문제 행동개선을 돕는 신 유망직업이다. 시니어 라이프 오거나이저는 중·장년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생활을 개선하는 직업이다. 옷과 침구를 수납하는 일부터 냉장고를 정리하는 일까지 맡는다. 

 

3. 메이커스 확산

3D콘텐츠 제작·유통 전문가 ‘팹 크리에이터’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메이커스랩 코디네이터’, 디지털 홈퍼니싱 1인 생산자 ‘디지털 카펜터’, 나만의 아이디어를 3D로 구현하는 ‘3D프린팅 콘텐츠 크리에이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가내수공업 전문가 ‘홈팩토리마스터’ 등이다. 

‘홈팩토리 마스터’는 내 책상 위에 작은 공장을 여는 사람이다.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컨텐츠와 아이디어제품 제작분야에서 활동한다. 3D프린팅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3D프린팅을 통한 개인의 가정 내 제품 생산 활동인 ‘메이커 무브먼트’ 등이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세상과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출력해 판매하는 셀-메이커로서 홈팩토리마스터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교육 서비스

청소년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커리어액터’, 반려동물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동물매개 아동지도사’, 게임으로 미래형 인재를 키우는 ‘소셜게임 큐레이터, 수학으로 교육의 미래를 여는 ‘매스 큐레이터’ 등. 커리어액터는 연극적 기법을 활용한 진로분야 전문가다. 2016년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진로탐색과 진로설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5. 문화기반

한국의 진짜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K-컬쳐 체험여행가이드’, 웹툰의 즐거움을 전하다 ‘웹툰 에세이스트’, 평범한 집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하우스테이너’ 등이 있다. K-컬쳐 체험여행가이드는 여행안내사 역할 외에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시킬 수 있는 여행서비스 전문가로 여행 이상의 체험을 목표로 하며 전통과 문화를 통해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문화와 체험, 관광 분야의 관광 콘텐츠 전문가로 활약한다.

 

6. 예술기반 

어제의 물건을 내일의 가치로 바꾸는 ‘전문 업사이클러’와 예술로 장애를 공감하고 흙을 통해 가능성을 찾는 전문가 ‘장애공감도예코치’, 웹툰작가와 작품을 발굴하는 ‘웹툰기획편집자’ 등이다. 

전문 업사이클러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활용에 가치를 입힌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물건을 친환경 디자인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으로 재활용과는 구별된다. 폐자원과 매립, 소각의 한계에 대응하는 환경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업사이클링이 이미 성장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프라이탁(Frietag)과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같은 성공한 기업의 사례가 있다. 

7. 마케팅 융합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홍보마케팅 전문가 ‘글로벌 소셜큐레이터’와 시니어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니어 상품서비스 마케터’가 있다. 기대수명 연장으로 50대 이상 뉴 시니어, ‘액티브 시니어’들은 새로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으며 시니어마켓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시니어 상품서비스 마케터는 시니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니어들의 특징과 욕구를 파악하고 시니어를 위한 종합생활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8. 미디어 창작

아날로그에 IT를 입히는 ‘스마트 영상작가’와 변화하는 세계를 영상으로 전달하는 ‘영상맥가이버’, 나만의 콘텐츠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미디어콘텐츠창작자’ 등이 있다. 이중 영상맥가이버는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시니어 가구와 1인 가구 눈높이에 맞춰 ‘쉬운 동영상’과 ‘그래픽’을 만드는 사람이다. 전자기기 사용법뿐만 아니라 재난기구와 공공시설 등 생활기반 시스템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다. 

9. 디자인 응용 

법을 아는 디자이너 ‘IP(지식재산법) 디자이너’,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데이터 디자이너’, 정보의 흐름을 읽는 사람 ‘데이터 기획자’, 지역사회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커뮤니티 디자이너’ 등이다. 데이터 디자이너는 데이터를 읽고 현실의 필요와 기술을 연결하는 사람이다.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빅데이터’가 등장했다. 데이터를 이용한 작업 전반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를 기획하고, 발굴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능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한샘, 영화 호프 스프링즈, MBC 무한도전, 리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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