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복수의 핏빛 스릴러 ‘스위니토드’가 지난해 최고의 뮤지컬로 뽑혔다.

 

남녀주연상의 정성화(왼쪽)와 전미도

지난 1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를 안은 라이선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소름 끼치는 미학과 강렬함을 전하며 공연가 돌풍을 주도했다.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불협화음 넘버들과 사회풍자적 블랙 유머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지난해 재연 당시 2007년 초연보다 업그레이드된 대본과 캐스팅(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무대로 찬사를 받았다.

 

3관왕에 빛나는 창작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인 백석의 삶과 사랑을 무대화한 창작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탄탄한 이야기와 서정적인 넘버, 환상적인 무대로 ‘2016년 뮤지컬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작사상(박해림 작가)’ ‘연출상(오세혁 연출)’ 3개 부문을 휩쓸었다.

김준수 양준모 정성화 조승우 홍광호가 후보로 올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남우주연상은 ‘킹키부츠’에서 매력적인 여장남자 롤라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낸 정성화에게 돌아갔다. 김선영 박혜나 옥주현 전미도 차지연 등 걸출한 디바들이 노미네이트된 여우주연상은 스릴러 ‘스위니토드’에서 러빗 부인을 열연한 전미도가 차지했다.

 

남녀조연상의 박은태(사진 위)와 신영숙
신인상 김성철(사진 위)과 이예은

쟁쟁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뽐낸 후보자들 가운데 초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핸리 워튼 역 박은태와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을 연기한 신영숙이 남녀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남녀신인상은 ‘스위니 토드’에서 토비아스 역을 맡았던 김성철과 ‘드라큘라’에서 루시 웨스텐라를 연기한 이예은이 차지했다. 신인 연출상은 ‘인터뷰’의 추정화가 받았다.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민 앙상블상에는 여자보다 더 예쁘고 뇌쇄적인 매력을 발산한 ‘킹키부츠’의 ‘엔젤들’에게 돌아갔다.

 

앙상블상을 수상한 '킹키부츠' 엔젤스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는 총 77개 작품이 예심 공모에 참여했으며 전문가 및 일반 투표단이 수상작을 선택했다. ▲최고의 관객상=김행선 ▲안무상='로기수' 신선호 ▲무대예술상='마타하리' 오필영 ▲작곡·음악감독상='라흐마니노프' 이진욱 ▲특별 공로상=박만규 ▲프로듀서상='마타하리' 엄홍현이 수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국뮤지컬협회, 네이버 V앱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