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힙합음악 시상식이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장르 시상식인 '한국 힙합 어워즈 2017'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 내 발매된 힙합&알앤비 음악 및 아티스트에 대해 2월3일까지 네티즌 투표를 진행, 이를 참작한 심사위원단의 선정을 통해 수상자(작)이 가려진다. 결과는 2월 말 발표된다. 힙합 덕후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는 '한국 힙합 어워즈 2017’의 A to Z를 파헤쳤다.

 

▲ '힙합플레이야X힙합LE' 이례적 협업

‘합국 힙합 어워즈 2017’는 주최 측의 이례적 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올해로 17년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힙합 음악 포털 ‘힙합플레이야’와 아시아 최대 힙합&알앤비 휍진 ‘힙합LE’의 공동 프로젝트다.

주최 측에서는 “두 매체가 함께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장르 음악씬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공통된 목적이 가장 크다”라는 설립 취지를 밝혔다. 시상식 소개 문구에서는 “지금의 힙합씬을 일궈내기 위해 치열한 열정을 기한 아티스트와 한결같이 이 문화를 지지해온 팬들에 대한 헌사가 될 것입니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 화려한 심사위원단

시상식 작품을 선정 및 시상하는 위원단은 화려한 라인업을 갖췄다. 이들은 힙합엘이 및 힙합 플레이야의 운영진 및 매체 장르 전문가들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일권(리드머 편집장, 음악평론가) △조혜미(엠넷 PD) △김정원(힙합LE 편집장) △김용준(힙합플레이야 대표) △임희윤(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양재영(성공회대 교수) △김학선, 김윤하, 김영대, 박준우(음악평론가)을 포함한 총 33명이다.

 

▲ 시상부문...치열한 경쟁 예고

이번 시상식은 총 10개 부문으로,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올해의 힙합 앨범 △올해의 힙합 트랙 △올해의 알앤비 앨범 △올해의 알앤비 트랙 △올해의 힙합 트랙 △올해의 프로듀서 △올해의 콜라보레이션 △올해의 과소평가된 앨범 △KHA NEXT With MILK 로 이뤄진다. 이중 가장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곳은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콜라보레이션 이다.

올해의 아티스트는 빈지노, 비와이, 박재범, 허클베리피, 넉살, 딘이 이름을 올려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탄탄한 입지와 팬덤을 갖추고 있기에 승자를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올해의 콜라보레이션은 빈지노x양동근(YDG)의 ‘January’, 프로젝트 송으로 유튜브에서 화제를 몰고 온 ‘EUNG FREESTYLE’ ‘SBS 가요대전’에서 공개된 GDxCLx비와이x오케이션 ‘백만원’. 지코X크러쉬X딘(팬시차일드)의 ‘BERMUDA TRIANGLE’,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헤이즈x딘의 ‘And July’ 등이 불꽃 튀는 각축전을 벌인다.

한편 마지막 부문인 △KHA NEXT With MILK는 힙합LE, 힙합플레이야, 밀크뮤직이 함께 2017년 기대되는 차세대 루키 5인을 선정하는 것이다.

 

▲ 2016 최고의 활약...최다 노미네이트 아티스트

가장 많은 시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아티스트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박재범은 지난해 동안 솔로 R&B 정규 앨범을 비롯해 기린과의 콜라보 앨범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총 5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됐다. 그 뒤를 이어 빈지노와 딘이 각각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언더그라운드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넉살과 저스디스의 활약 역시 두드러진다. 넉살은 자신의 첫 정규앨범 ‘작은 것들의 신’으로 총 3개 부문에서 투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저스디스 역시 데뷔앨범 ‘2 MANY HOMES 4 1 KID’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 메이저&마이너 경계 無

이번 시상식에는 무엇보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힙합이 더 이상 언더의 고유물이 아니라 대중의 귀에 닿는 인기 장르임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메이저’라 할 수 있는 GD, CL 등이 함께한 ‘백만원’과 음원차트 1위를 찍은 헤이즈의 ‘And July’가 후보로 등재됐다. 또한 가요팬에게는 낯선, 흔히 ‘마이너’로 분류되는 언더그라운드 래퍼인 넉살과 저스디스가 활약을 인정받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사진='2017 한국 힙합 어워즈' 홈페이지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