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의 숏터뷰’는 SBS에서 제작 중인 인터넷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TV캐스트와 페이스북 등으로 유포되는 웹예능이다. 최근 대권 잠룡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표창원 의원의 황당 코믹한 동영상 인터뷰로 화제몰이 중이다. '숏버스'의 '롱 스토리'를 파헤쳤다.

 

▲ 제작사 ‘모비딕’...SBS ‘웹 예능’ 선도

 

‘양세형의 숏터뷰’를 제작하는 ‘모비딕’은 SBS의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이른바 ‘모바일 시대’를 맞이한 흐름에 맞춰 현대인을 위한 즐거운 동영상 콘텐츠를 만든다.

모비딕은 현재 네이버, 다음, 피키캐스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다양한 포털 사이트 및 SNS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웹 예능’ ‘웹 드라마’ 시장을 이끌어 가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 ‘초밀착’ ‘청문회’...‘약빤’ 인터뷰 형식

‘양세형의 숏터뷰’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인터뷰 방식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양세형의 걷잡을 수 없는 행동을 보고 ‘약 빨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차기 대선 주자나 국회의원, 전 축구선수, 연예인, 래퍼 등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누구도 상상해본 적 없는 코믹한 모습을 연출한다.

‘초밀착 인터뷰’는 양세형이 출연자의 귀 옆에 바싹 입술을 갖다대고 대략난감 질문을 한다. ‘청문회 인터뷰’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를 패러디해 양세형이 게스트에게 버럭 화를 내며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낸다. 이런 인터뷰는 평범하고 ‘노잼’이었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를 비롯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유가 됐다.

 

▲ 안희정 이재명 표창원...정치권 핫피플 연이어 초대

 

이 인터뷰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국정농단 비선실세 게이트의 중앙 무대에 있는 정치인들까지 게스트로 출연시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양세형의 숏터뷰’는 첫 회에 국회로 찾아가 프로파일러 출신 국회의원 표창원을 자리에 앉혔다. 이어서 그에게 “국회의원 출마 안하신다고 해놓고 왜 출마했는지, 국민들에게 한 거짓말 사과해라” 등의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해 11월 지지율이 치솟던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대해 여권에서 함께하고 싶은 인물을 뽑아달라거나 출마와 같은 행보에 대해 거침없이 묻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초대해 ‘이상형 월드컵‘ 게임을 제안한 뒤 "박근혜와 이명박 중 누가 더 좋으냐"고 돌발 질문했다. 이에 안희정은 "굳이 차선을 고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으로 탄핵을 당했기 때문이다"고 대답해다.

매번 게스트의 보좌진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출연진은 정치인으로서 소신을 당당히 밝혀 화제가 됐다.

 

▲ 연예인·스포츠스타·영화감독...각 분야별 ‘대세’ 출연

 

정치인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이 ‘양세형의 숏터뷰’를 찾았다. 가수 아이비, 이승환, 하현우, 장기하를 비롯해 일리네어 레코즈의 래퍼 도끼와 더콰이엇, 개그우먼 동료 박나래, 영화감독 봉만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가요평론가 강현까지 분야별 ‘대세’들이 다채롭게 출연했다.

게다가 팬들의 궁금증을 통쾌하게 질문해 박수를 받고 있다. 가수 아이유와 공개 연애 중인 뮤지션 장기하를 앉혀 놓고 “그분과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는 대답을 받아내기도 했다.

 

▲ 2016 SBS 연예대상 ‘모바일 아이콘상’ 수상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양세형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모바일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당시 시상식에서 대상후보인 김국진, 김구라, 유재석, 김병만, 신동엽과 함께 ‘숏터뷰’형식의 ‘초밀착 인터뷰’를 진행해 네티즌 사이에 다시금 화제를 뿌렸다.

 

사진=‘모비딕’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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