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꽃중년’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이 ‘제작자’로 변신, 2월 국내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최근 영화제를 휩쓸며 2017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라이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제작자로 참여, 한국 영화 팬들에게 일찌감치 관심을 끌고 있다. 톱 배우 두 사람의 기운이 흥행 성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라이트 - 브래드 피트 제작

친구들이 작다고 놀릴 때 불리는 리틀, 진짜 이름 샤이론, 유일한 친구 케빈(안드레 홀랜드)이 부르는 블랙 3가지 이름을 갖고 있는 흑인 소년(트레반트 로즈)의 성장을 다룬 영화다.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홀어머니와 사는 이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푸르도록 치명적인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브래드 피트는 '문라이트'에서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의 놀라운 선구안은 배리 젠킨스라는 천재 감독을 발굴해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137관왕을 기록,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레이건 대통령 시대, 흑인이자 성소수자인 청년이 겪는 가정 내 불화와 성 정체성 혼란 등 다양한 문제를 30대 천재 감독 배리 젠킨스는 마법과 같은 형식미학, 공감과 연민으로 그려낸다. 그 덕에 미국 비평가들의 시선을 꼭 사로잡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주요 매체 ‘올해의 영화’로 일제히 선택 받았고, 영화평론가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99점,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8%을 받으며 201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예열을 끝내놓았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맷 데이먼 제작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리(케이시 애플렉)가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을 위해 맨체스터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면서 숨겨둔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스토리는 맷 데이먼과 함께 배우 겸 제작자 존 크래신스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사실 맷 데이먼은 직접 이 작품의 감독과 주인공까지 맡을 예정이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인해 아쉽게 제작에만 참여했다.

이 작품에서 맷 데이먼은 제작자로서 남다른 안목을 과시했다. 주인공으로 케이시 애플렉을 강력 추천해 캐스팅했고 결국 케이시 애플렉은 이 작품으로 2017년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맷 데이먼은 "제작자로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 주연과 연출을 교체한 일이다"라며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제작에 참여한 것은 내 생에 가장 행운"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맷 데이먼 vs 브래드 피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 대결

특히 '문라이트'와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2월26일(현지시각)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트로피 대결을 예고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나란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어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골든글로브에선 '문라이트'가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 한 발짝 더 앞서가는 가운데 아카데미에서는 어떤 영화가 영예를 누릴지 팬들의 시선은 이미 다음달 미국으로 향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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