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5)가 6년 만에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다. 오늘(24일) 롯데는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FA 최고액이다. 롯데는 부산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확실하게 예우했고, 이대호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롯데에서 태우고 싶어 해 상호 합의에 이르렀다.

역대 국내 프로야구 ‘연봉 톱5’를 국내선수와 용병 기준으로 정리해 본다.

 

◆ 이대호·김태균·최형우·양현종·윤석민 순

최고 몸값을 받는 이대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며 6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4년 총액 150억원으로 정확한 계약금과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금 50억원에 연봉 25억원(4년 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에 이어 몸값 2위는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으로 연봉이 16억원이다. 3위는 KIA 타이거스와 4년 100억원에 계약을 맺은 최형우의 15억원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KIA와 1년 단기계약을 하면서 계약금이 7억5000만원, 연봉이 15억원을 받아 최형우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현종의 연봉은 투수 중에서는 최고 금액이다.

이어 연봉 톱5는 양현종의 팀 선배인 윤석민(KIA)이 2014년 KIA로 유턴할 당시 총액 90억 원에 계약을 맺었고 연봉은 12억5000만원을 받았다.

 

◆ 니퍼트·로저스·오간도·맨쉽·헥터 용병 톱5

용병 중에는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36)가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23일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15년 6승(5패)으로 주춤했지만, 5시즌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꾸준함이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니퍼트는 지난해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도 이끌었다.

니퍼트 이전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은 한화가 투수 에스밀 로저스(32·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할 때 쓴 190만 달러였다. 용병 몸값 3위는 180만 달러를 받는 한화의 알렉시 오간도와 NC다이노스의 제프 맨쉽이 공동으로 올랐다. 이어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17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오간도와 맨쉽은 한국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다. 하지만 이들은 MLB에서 불펜으로 활약하며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것이란 평가다.

 

사진=몬티스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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