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8일 MBC 예능프로 '복면가왕'에 세계적인 미국 록밴드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등장해 화제였다. 이처럼 최근 해외 스타들이 내한공연, 한국가수와 협업은 물론, 한국 내 활동을 늘여가는 추세다. 하지만 예전엔 세계적인 스타들의 방한은 드물었다. 당시 내한 스타들의 불가사의한 8대 사건을 정리했다.

1.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2000년 3월5일 SBS '인기가요' 출연 

 

 

세계적인 하이틴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기습적으로 SBS '인기가요'에 등장해 'What a girl wants'를 부르고 간 사건. 당시 국내 팬들은 "우리 요정님께서 왜 인기가요에;;"를 연발하며 땀을 흘렸다.

2. 웨스트 라이프

2000년 11월26일 SBS '인기가요' 출연

 

아길레라의 깜짝 출연 7개월 뒤,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팝그룹 웨스트라이프가 '인기가요'에 등판했다. 당시 초중딩 필수 학습 팝송이던 'My love'를 열창하고 간 웨스트라이프... 지금은 해체해서 볼 수 없지만 '인기가요' 영상은 SBS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3. 어셔

2004년 4월18일 SBS '인기가요' 출연

 

 

세계적인 R&B스타 어셔가 앨범 프로모션 차 한국에 방문했을 때에도 '인기가요'에 출연, 히트곡 'Yeah'를 부르며 한국 관객들과 첫 만남을 마쳤다. 당시 스태프가 말하길 천하의 어셔도 '인기가요' 무대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4. 제이슨 므라즈

2011년 6월 24일 EBS '스페이스 공감' 출연 

 

2011년엔 내한하는 스타들이 많아졌으니 국내 방송 출연 자체는 신기할 일은 아니나 제이슨 므라즈가 EBS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에서 명곡 'I'm Yours'를 최초로 공개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이 노래는 정식 발매된 이후 빌보드 차트에 76주나 머무르며 차트 최장 기간 등재 기록을 갈아치웠다.

5. 리차드 기어

2011년 6월24일 KBS '아침마당' 출연

 

KBS1 '아침마당'의 정겨운 오프닝 음악만 들어도 웃긴데, 할리우드 톱배우 리차드 기어가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쇼'인줄 알고 '아침마당' 출연 요청을 했다는게 폭소 유발. 하긴 '아침마당'은 당시 대통령도 출연했을 정도로 권위 있고 점잖은 프로그램 아니었나.

6. 샤킬 오닐 

2015년 9월15일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출연

 

NBA 레전드 플레이어 샤킬 오닐은 왜 종편채널 JTBC 예능프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한 걸까. 서인천 고등학교의 전학생으로 둔갑한 샤킬 오닐은 학생들에게 "안녕 난 샤크야, 친하게 지내자"고 인사하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 교내를 초토화시켰다.

7. 메탈리카

1998년 첫 내한공연 당시 남대문시장 방문

 

미국의 세계적인 메탈밴드 메탈리카는 내한공연 차 방한했을 때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소탈한 스타일을 과시했다. 이들의 배경에 걸린 선글라스, 돼지머리는 물론 떡도매 맞춤 전문, 감자탕, 보신탕 등의 문구에 눈길이 간다.

8. 칸예 웨스트

2010년 8월 친구들과 함께 낙산 해수욕장 근처 불고기집 방문

 

당시 힙합ㆍ일렉트로닉 음악 페스티벌 '써머 위크앤티' 참가를 위해 첫 방한한 미국의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가 불고기집에 가서 찍은 사진이 '칸예 한국 맛집 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전파된 사건. 비닐하우스 앞에서 블랙수트로 한껏 멋을 내고 찍은 단체사진과, 양반 다리로 불편하게 앉아 분홍 냅킨을 깔고 사이다와 콜라를 잔뜩 시켜놓은 테이블이 본격 웃음을 유발한다.(음료수 말고 소주를 시켰어야지...)

인턴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사진 :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영상 캡쳐, SBS '인기가요' 영상 캡쳐, EBS '스페이스 공감' 영상 캡쳐, KBS '아침마당' 영상 캡쳐, met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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