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유해진의 역대급 케미로 연초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가 지난 1일 5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사는 가운데 영화 속 로케이션 장소 역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촬영지 6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눈이 즐거운 동시에 미각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

 

# 서울 신당동 길거리_응봉산 공원

영화의 첫 시작이자 예고편부터 관객의 웃음을 보장했던 유해진의 코믹 추격신이 담기는 곳이다. 이 장소는 서울 약수역 인근에 위치한 신당동 골목길로, 주변에는 응봉산으로 향하는 입구가 있다. 여기를 통해 산으로 오르면 상쾌한 바람과 탁 트인 경치의 산책로를 마주할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 이태원 엔틱 가구거리

‘공조’의 강력한 매력 포인트는 긴장 넘치는 추격신이다. 촬영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이태원에 위치한 엔틱 가구거리다. 영상에서는 스펙터클한 액션에 묻혀 아름다운 배경을 감상할 기회가 극히 적으나 실제 이곳을 찾아보면 한적한 분위기 속 고풍스럽고 개성 있는 상점과 가구, 인테리어 용품들을 만나게 된다. 저녁에는 은은한 가로등 불빛과 함께 낭만에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리조트

극중 북한의 범죄조직 리더인 차기성(김주혁)이 님한으로 밀입국해 머물던 리조트는 푸른 바다가 바라보이는 탁 트인 배경과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관객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연상케 하듯 새하얗게 꾸며진 건물 외관, 푸른 산과 바다 풍광을 자랑하는 이 곳은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리조트다. 내부에는 스파, 카페, 도서관, 골프장 등이 갖춰져 있고 외부에는 푸른색으로 칠해진 자연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 서울 송파구 풍천민물장어

남한의 생계형 형사 강진태 역 유해진과 북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 임철령 역 현빈의 첫 식사가 이뤄진 장소는 서울 송파구의 풍천민물장어 집이다. 영화 속에서는 살이 탱탱한 장어를 두고 두 인물의 대조적인 성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곳은 마치 고향집에 내려온 기분이 들게 하는 소탈한 음식점이다. 가격 역시 1kg에 2만9900원이라 저렴한 건강식으로 한 끼를 든든히 해결할 수 있다.

 

# 부산 화국반점

영화에서 임철령-강진태 공조 페어가 범죄행각을 벌이는 화교 및 북한 공작원들과 격투를 벌였던 중국집과 좁은 골목길은 부산에 위치한 화국반점이다. 이미 인근 거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조’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화국반점은 맛집 기행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번 소개될 정도로 뛰어난 음식솜씨를 자랑한다. 독특한 중화풍 분위기 속에서 1인당 6000~7000원대의 중식요리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 울산대교_마성터널

출연 배우와 관객들이 모두 클라이맥스로 꼽는 카체이싱 장면은 울산에서 촬영됐다. 영화 속에서는 울산 동구 마성터널에서 시작해 울산대교를 거쳐 화력발전소까지 추격신이 이어진다. 이 장소는 광활한 바다와 도시 특유의 기관건물들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특히 밤에는 대교를 달리며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는 한편 야경을 바라보며 우수에 젖기에 딱이다.

 

사진=영화 '공조' 스틸컷,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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