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베이식은 2015년 Mnet‘쇼미더머니4’를 통해 화려하게 힙합신으로 돌아왔고, 그해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지금까지 그는 ‘힙합의민족2’를 비롯한 각종 방송출연 및 음반활동을 이어갔지만 힙합팬들은 그의 행보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과거 2000년대 후반의 열정적인 언더 뮤지션 모습에 비해 상업적 색채만 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세간의 평가를 완전히 깨고자 베이식은 래퍼 최초로 월간 프로젝트 ‘WTF’(Way To Foundation)를 기획했다. 이에 관한 궁금증 3가지를 짚었다.

 

월간 프로젝트 ‘WTF’란?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그는 오랜 기간 동안 ‘2017년 월간 프로젝트 WTF’를 준비해왔다. 과거 바스코와 함께 꾸렸던 힙합 크루 ‘지기펠라즈’의 베이식을 원하는 힙합 마니아는 물론, 방송 ‘쇼미더머니’를 통해 베이식을 알게 된 대중 모두의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매달 신곡을 발매할 예정이며, 특정한 힙합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젝트 타이틀인 'WTF'는 'Way to Foundation'의 약자로, 베이식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베이식은 한 언론에 "언더그라운드 활동 시절 발표한 믹스테입 시리즈 타이틀인 'Foundation'을 땄다“며 ”다시 그 때의 마음가짐, 즉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내가 잘하고 좋아했던 힙합 음악을 마음껏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젝트 첫 싱글 ‘WTF 1 : My Wave’는 어떤 곡?

베이식은 지난 2일 0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2017년 월간 프로젝트 'WTF (Way to Foundation)'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디지털 싱글 'WTF 1 : My Wave'를 공개했다.

'마이 웨이브(My Wave)'는 강렬한 트랩 힙합 장르로, 그 누가 자신을 평가하든 래퍼로서의 신념을 다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곡이다. 귀를 사로잡는 세련된 베이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다채롭게 얹어지는 화려한 드럼이 특징이다. 동시에 여전히 타이트한 매력을 뽐내는 베이식의 플로우와 라임이 일품이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래퍼 식케이(Sik-K)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2절을 시작해 오토튠을 섞은 랩을 선보여 리스너들로 하여금 청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힙합계의 ‘월간 윤종신’이 될 수 있을까?

현재 가요계에는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이 매달 ‘월간 윤종신’이라는 타이틀로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수년째 수행하고 있다. 이는 윤종신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뮤지션들이 협업으로 그들의 역량을 음악시장에 어필하는 동시에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받아내고 있다.

성시경, 김범수 등의 굵직한 보컬리스트부터 규현, 켄 등의 실력파 아이돌 멤버와 개코, 빈지노 등 최고의 랩스타까지 ‘월간 윤종신’에 이름을 올리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전적이 있다.

이처럼 베이식의 역량을 결집해 만들어낸 월간 프로젝트 'WTF' 역시 수많은 힙합 아티스트와 함께 콜라보하며 명곡을 탄생시키고 힙합계의 새로운 지표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베이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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