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을 맞아 가요계에서는 걸그룹 AOA가 활동을 종료했고, 레드벨벳이 새롭게 컴백했다. 오늘(5일) SBS 음악방송 ‘인기가요’에서는 정규 1집 마지막 무대를 펼친 AOA와 신곡 ‘루키(Rookie)’로 돌아온 레드벨벳이 동시에 출연해 화제를 뿌렸다. 걸그룹 바통터치를 이룬 이들의 활동 성적을 들여다봤다.

 

 

▲ AOA 'Excuse Me'...아쉬웠던 정규 1집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AOA는 지난 1월2일 첫 번째 정규앨범 '엔젤스 노크'(ANGEL'S KNOCK) 발매를 기점으로 컴백했다. 이들은 더블 타이틀곡 ‘익스큐즈 미’(Excuse Me)와 ‘빙빙’(Bing Bing)으로 각종 방송에 모습을 비추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CF퀸’ 설현과 메인 보컬 초아, 래퍼 지민 등의 인기 멤버가 포진된 대세 걸그룹의 위엄에는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음원 차트에서는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 OST의 활약에 묻혀 상위권을 꿰차지 못했다. 또한 과거 AOA의 히트곡 ‘짧은 치마’ ‘단발머리’ ‘심쿵해’ 등이 매번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데 비해 이번 정규 1집의 활동 곡은 대중의 시선을 크게 잡아끌지 못했다.

이번 정규 1집의 수록곡들이 단조로운 가사와 안무로 일관한데 이어 지나치게 섹시함으로만 어필한 콘셉트가 AOA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이다. 게다가 각각 랩과 보컬에 수준급 실력을 가진 지민과 초아가 음악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AOA는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 저희 마지막 방송 보셨어요? 벌써 5주가 훌쩍 지났어요. 너무 아쉽지만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라는 글을 게재해 활동 종료를 공식적으로 알렸고 오는 3월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콘서트 ‘에이스 오브 엔젤스’(ACE OF ANGELS)’를 개최한다.

 

 

▲ 레드벨벳 '루키'...음원강자 사이에서 존재감 과시

SM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레드벨벳은 지난 1일 4번째 미니앨범 ‘루키’로 돌아왔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지난 3일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와 5일 SBS 음악방송 ‘인기가요’ 등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레드벨벳의 컴백 성적은 선방을 기록했다. 앨범 발매 당시에 국내 각종 음반 차트 1위는 물론,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8개 지역 1위 및 중국 유명 음악 차트인 샤미뮤직의 한국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YG 더블랙 레이블 소속 ‘음원깡패’ 자이언티의 신보 발표, 인디 뮤지션 볼빨간 사춘기와 래퍼 매드클라운의 콜라보 트랙에도 밀리지 않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꾸준히 차트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번 신곡은 레드벨벳 특유의 귀여움과 개성 강한 비주얼, 퍼포먼스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독특한 가사와 화려한 안무는 강한 중독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과거의 히트곡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덤덤(Dumb Dumb)’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처럼 그들의 통통 튀는 상큼 발랄한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앞으로 이들은 각종 음악방송과 예능 출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박 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사진=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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