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논란'에 휩싸인 케이블채널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 참가자 장용준이 결국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 논란의 중심, 장용준은 누구?

'고등래퍼' 방송화면 캡처

장용준(18)은 Mnet 힙합 프로그램 ‘고등래퍼’ 지원자로, 서울 강동 지역 예선에 참여했으며 세인트폴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그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이국적인 외모와 넘치는 자신감을 겸비한 동시에 몽환적인 느낌을 풍기는 독특한 랩으로 관객과 심사위원을 사로잡아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지어 그를 두고 힙합 레이블 저스트뮤직의 수장 래퍼 스윙스는 “회사 있어요? 저랑 얘기 좀 해요”라며 영입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며 힙합팬들은 유명 래퍼 오케이션, 해쉬스완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그는 과거 행적에 관한 논란에 휩싸였다. 장용준의 SNS 아이디로 조건만남,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자신의 어머니를 두고 비상식적인 발언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됐으며 중학교 재학 당시 동창생들을 괴롭혔다는 증언까지 잇따랐다. 동시에 장용준의 아버지가 바른 정당의 장제원 의원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사태 수습하려 당 대변인 직 사퇴

장제원 의원 SNS

장용준과 관련된 비난의 강도가 거세지면서 그의 아버지 장제원 의원에 대한 여론 역시 갈수록 악화됐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전날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당 대변인 직에서 물러났다. 장 의원은 "국민들께 사죄드린다.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다. 바른 정당 당원들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신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며 "바른 정치 해보고자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당에 큰 피해를 입혔다. 대변인직과 부산시 당 위원장직을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저를 반성하겠다"며 "아들 문제 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도 참회하는 시간을 갖겠다. 저를 깊이 수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뜨거운 감자’ 장용준 결국 ‘고등래퍼’ 하차 결정

'고등래퍼' 방송화면 캡처

‘고등래퍼’ 제작진은 오늘(13일) "장용준 군은 본인의 어린 시절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장용준 군은 제작진 측에 조심스레 프로그램 하차의견을 전달하였고, 제작진은 이러한 장용준 군의 뜻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하차 결과를 알렸다.

이어 "제작진은 앞으로 음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장용준 군의 모습을 멀리서 지지하며 지켜보려 한다"며 "본의 아니게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으며 마지막으로는 "장용준 군이 사죄의 마음을 담아 제작진을 통해 전달해 온 편지를 함께 첨부 드린다"며 장용준이 직접 쓴 손 편지를 게재했다.

손 편지에서 장용준은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쓴다"며 "제가 학창시절 중 철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다.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법으로 친구들과 부모님에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다"며 "지금 돌이켜봐도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성매매, 조건만남에 관한 해명도 있었다. 그는 "그러한 방법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며 결백함을 주장한 뒤 ”그런 멘션 만으로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제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쳐본 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이 글로 제 잘못이 용서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 대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두서없이 이 글을 쓰게 됐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한 번 더 피력했다.

 

▲ 장용준 손 편지 및 ‘고등래퍼’ 제작진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고등래퍼 제작진입니다.

고등래퍼 1회 출연자 장용준 군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장용준 군은 본인의 어린 시절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치게된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이에 장용준 군은 제작진 측에 조심스레 프로그램 하차의견을 전달하였고, 제작진은 이러한 장용준군의 뜻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앞으로 음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장용준 군의 모습을 멀리서 지지하며 지켜보려 합니다.

본의 아니게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심려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고교생들의 꿈과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더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장용준 군이 사죄의 마음을 담아 제작진을 통해 전달해 온 편지를 함께 첨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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