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문제로 고민이 많은 청년들과 쥐꼬리만한 월급에 살아가는 우리 소시민 직장인들에게는 언짢을 수 있는 수치가 나왔다. 국내에서 순수 월급만 7810만원이 넘는 고소득 직장인이 3403명이었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이 오늘(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것이다.

 

◆ 순수 연봉만 9억3700만원 3403명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월급이 7810만원 이상이어서 건보료를 직장 가입자 최고액인 월 239만원을 내는 직장인은 모두 3403명이었다. 단순히 월급으로만 1년에 9억370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직장에서 받는 순수 연봉에 따른 것으로, 상당수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기업 임원의 경우 배당금이 제외됐기 때문에 단순한 고액 소득자의 개념과는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 하나의 참고 자료로 보면 될 듯 하다.

 

◆ 법무법인 김앤장·광장 2·3위

지난해 직장 가입자 건보료 최고액 납부자는 삼성전자가 1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무법인 김앤장이 119명으로 2위, 법무법인 광장이 28명으로 3위였다. 현대자동차와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14명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6위는 장수 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소속 3개 제조장에서 나왔다. 서울탁주협회 제조장의 한 곳인 도봉연합제조장이 12명으로 6위, 구로연합제조장과 영등포연합제조장이 7명으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삼일회계법인과 신한금융투자가 9명으로 공동 7위, 삼성생명보험과 CJ, 네이버, LG전자가 각각 8명이었다. 이밖에 SK텔레콤이 7명, 삼성물산, LG화학, 이마트, 엔씨소프트, 제일기획 등이 각각 6명이었다.

서울탁주협회의 경우 직장가입자로 분류돼 있지만 사실상 개인 사업자여서 월급이 곧 소득이 아니며, 상당한 금액을 투자비 등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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