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절절한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로 유명한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악’(3월22~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2017년 ‘세종시즌’의 첫 공연으로 올려진다.

 

지난해 5월 아름다운 음악과 동화적 연출로 호평 받았던 서울시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은 초연 이래 국내외 여러 연출가들에 의해 재해석됐다. 서울시오페라단 버전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크리스티나 페쫄리와 함께 이탈리아 원작을 한국의 고전미가 가득 담긴 동화 분위기로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지난해 공연에서 이탈리아의 창의적 예술성을 기반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그려낸 페쫄리를 비롯해 그녀와 함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무대 디자이너 쟈코모 안드리코, 의상 디자이너 로잔나 몬티가 의기투합해 환상적인 무대와 의상을 재현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민정기를 필두로 테너 허영훈과 진성원(네모리노 역), 소프라노 박하나(아디나 역), 베이스 양희준과 김철준(둘카마라 역), 바리톤 한규원과 석상근(벨코레 역) 등이 더욱 탄탄해진 호흡을 선보인다. 여주인공 아디나 역으로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손지혜가 새롭게 합류한다. 오케스트라 디 파니가 연주를 맡고 서울시합창단이 참여한다.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싱그럽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다. 부유한 농장주의 딸인 아름다운 아디나와 연인인 가난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 아디나와 결혼하려는 장군 벨코레, 사랑의 묘약을 파는 돌팔이 약장수가 얽히고설키면서 우여곡절 끝에 아디나와 네모리노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는 내용이다. 극 후반부에 울려퍼지는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로 유명하다. 티켓 가격 2만~12만원, 문의: 02)399-1000

사진=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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