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이라는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구요. 같이 한 동료, 선후배님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힘써주신 분들 덕분에 촬영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어요”“26살인데 이렇게 성공했다고?”. 데프콘이 ‘놀면뭐하니?’에 2021년 예능유망주로 출연한 조병규에게 남긴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SKY캐슬’, ‘스토브리그’ 그리고 첫 주연작 ‘경이로운 소문’까지. 요 몇년새 조병규는 엘리트코스를 밟아왔다. 그저 반짝하고 사라지는 샛별들과는 결이 다르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며 만
①에 이어서…‘나 혼자 산다'에 출연 당시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쓰는 모습을 보여준 조병규. 경제권을 넘겨 받았냐는 질문에 조병규는 “아직도 (용돈을) 받아서 쓰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마침 오늘이 용돈날이에요. 어머니가 퇴근하시면 매주 화요일에 주시는데 ‘나 혼자 산다’ 나왔을 때보다는 5만원 올랐어요. 부모님 용돈이요? 개인적으로 숨겨둔 비자금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용돈도 못드려요(웃음)” 부모님 이야기나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는 천진한 20대 같지만, 연기나 작품 이야기를 할 때는 진중함에
②에 이어서…“연기 학도로 유준상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자랐어요. ‘경소문’의 대들보답게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주셨어요. 같이 출연한 배우들한테 밥도 사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구요. 김세정 배우는 동갑내기인데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부러웠어요. 여러가지 재능이 있지만, 모두 최고치더라고요. 의지도 많이 하고 소통도 많이 했어요. 염혜란 선배님과는 작품을 다섯 편 정도 했는데 같이 호흡한 건 처음이었어요. ‘어쩜 저렇게 교본처럼 연기를 하실까’ 했는데 원없이 한 컷 안에서 살아 숨쉴 수 있었어요. 연기적
언뜻 ‘미생'의 장그래처럼 입바른 소리 못하고 사회적인 문법과 동떨어진 인물 같지만, 누구보다 뚜렷한 소신을 가진 기선겸.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분기점이 되어준 오미주(신세경)를 만나 보다 뚜렷한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시작한 그의 성장에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입대 후 드라마 복귀작인 OCN ‘타인은 지옥이다’ 종영인터뷰에서 “관심이 그쪽(로맨스)에만 있어요, 브로맨스 관심 없어요”라며 장난스럽게 말하던 임시완이 드디어 ‘런 온’을 통해 완주 로맨스를 선보였다. 당시의 바람이 충족됐냐는 질문에 임
①에 이어서…공개 순서가 아닌 촬영 순서로 따지면 임시완은 ‘런 온' 이전에도 육상 선수를 연기한 적이 있다. 영화 '보스턴 1947’ 이야기다. ‘타지옥’ 당시 ‘보스턴 1947’ 서윤복 역을 맡아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던 임시완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같은 직군이지만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연기한 느낌은 어땠을까. “지난 번에는 마라톤을 배우고 이번 작품에서는 스프린트를 배웠어요. 마라톤과 스프린트가 같은 달리기 범주여도 기본 원리가 아예 정반대라 기초부터 열심히 준비했어요
②에 이어서…제대 직후 ‘앞으로 2년 정도까지는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던 임시완. 그동안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는지 궁금해하자 “그때 2년 정도라고 했나요? 잘 맞혔네요. 한동안 제가 좋아하는 연기 마음껏 했으니, 이후로는 주변 사람들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달라진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큰 결심을 하기도 했다. 바로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시즌2에 합류 소식을 전한 것. 임시완은 과거 ‘인생술집’에서 예능 공포증을 고백하기도 했었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러시아 영화 ‘레토’에서 국민 영웅 빅토르 최를 연기한 유태오가 2-3년이 지나 국내 스크린, 브라운관을 접수했다. 2월 10일 개봉하는 ‘새해전야’에서 유태오는 그동안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것과 다르게 보는 이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는 역할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유태오의 새로운 면을 ‘새해전야’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유태오는 이번 영화에서 오월(최수영)과 오랫동안
①에 이어서… 유태오는 독일 쾰른 출생으로 1970년대 중반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모집할 때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떠난 부모님과 함께 그곳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 뒤 한국으로 오게 됐고 ‘새해전야’에서 독일어 대사까지 하게 됐다. 래환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그가 눈길이 갔던 다른 캐릭터, 스토리가 있었을까.“원래 한국어로 돼 있었는데 캐스팅되면서 감독님이 저한테 맞춰 각색하셨어요. 독일 교포 출신이고 독일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잘한다는 설정을 해주셨죠. 영화
김강우가 새해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2월 10일 개봉하는 ‘새해전야’로 돌아온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김강우는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 바람이 이뤄질까. 그의 연기를 보면 확신이 들 수밖에 없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는 극중 이혼 4년차 외로운 싱글남 지호 역을 맡았다. 지호는 강력반에서 좌천되어 신변보호 업무를 담당하
①에 이어서… 김강우는 ‘결혼전야’ 이후 6년 만에 홍지영 감독과 ‘새해전야’로 만났다. “평소에 자주 전화하고 사적으로도 만나요”라는 김강우는 홍지영 감독의 페르소나처럼 느껴졌다. 그는 홍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컸고 어떤 작품이든 할 수 있다는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이혼을 경험하지 않았어도 홍 감독의 주문으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저도 페르소나인 줄 알았는데 긴 호흡의 장편에서는 안 불러주시더라고요. 제가 감독님을 좋아해요. 그래서 대본 보지 않고 이번 영화도 출연하게 된 거죠. 직업적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영대가 2020년 ‘펜트하우스’,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1년을 잘 마무리한 김영대는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무사촬영 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어하루’, ‘펜트하우스’에서 비교적 또래들과 촬영분이 많았다면 ‘바람피면 죽는다’는 조여정, 고준, 오민석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다. 이에
①에 이어서…랜선남친, 라이징스타 등 많은 수식어가 생겨난 김영대. 최근 팬들의 놀이문화 중 하나처럼 여겨지는 '주접' 댓글이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지를 물었다.“솔직히 반응을 많이 볼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꼽자면.. 액션씬도 있고 운동을 많이 했는데 ‘열심히 했네~’ 라는 반응을 주실 때 기분이 좋았어요. 수식어라고 하면 저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다 좋은 말들뿐이에요. 그래서 어떤 수식어든 감사할 따름이에요” 날고기는 스타도 작품의 흥행은 좌지우지 할 수 없는 법. 그런 면에 있어 ‘
OCN ‘경이로운 소문’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세계관의 작품. 양지 바른 곳에 소문(조병규)이 있다면, 어두운 음지에 지청신(이홍내)이 있기에 완벽한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다.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철저한 악인이었지만 오히려 이홍내는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속 세계를 집필하는 게 작가라면, 그 안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건 배우에게 주어진 일. 이홍내는 지청신을 매력적인 빌런으로 완성했다. “절대로 카운터들에게 에너지가 밀리면 안될 거 같았어요. 지청신의 에너지가 밀리는 순
①에 이어서…“‘경소문’ 웹툰은 캐스팅 소식 이후에 다 봤어요. 보고나서 아무 것도 참고하지 않았어요.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려고 했어요. 원작 캐릭터를 참고해야지, 따라해야지 하는 순간 대본을 보고 연기를 준비하는데 갇힐 거 같더라고요. 대신 살인마 캐릭터를 많이 봤어요. 대표적인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하비에르 바르뎀을 봤어요. 그런 서늘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다크나이트’ 조커같은 기괴함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수많은 영화들을 보고 그 안에서 참고할 수 있는 건 다 참고했던 거 같아요”
②에 이어서…날 것의 이미지와 가까운 지청신은 어쩌면 이홍내라는 배우의 배경에서 온 것일지도 모른다. 연기를 전공으로 하지도 않았다. 무작정 배우 꿈을 안고 서울에 상경했을 때도 연기보다 모델일을 먼저 접하게 됐다. 문화 인프라가 넉넉한 도시에서 자라지도 않았지만, 오히려 이런 환경이 이홍내에게 ‘영화’, ‘연기’라는 꿈을 키우는 발판이 됐다.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양산에는 영화관이 없었어요. 영화를 보려면 1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부산에 가야 했어요. 돈을 모아서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 가고는
가족과 함께 만든 가족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배우 김선영이 남편 이승원 감독과 함께 영화 '세자매'를 완성시켰다.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과 함께하니 김선영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남편과 영화적 취향이 거의 비슷해요. 신기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고요. 웃음코드가 잘 맞아요. 남들은 안 웃긴데 우리 둘만 웃기도 해요. 극단나베에서 같이 작업하면서는 10년넘게 호흡을 맞춰어요. (연극과 영화라는) 매체는 다르지만 작업자로서 이미 굉장히 오래 작업을 했기에 이번에도 편안하고 행복
①에 이어서...최근 김선영은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이만정 역으로도 출연 중이다. 이에 앞서 SBS '편의점 샛별이', MBC '꼰대인턴' 등에도 출연했다. 그 외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지만 대부분은 조연 혹은 단역에 가까웠다. 긴 호흡으로 연기를 선보인건 정말 오랜만이다. 게다가 문소리, 장윤주라는 정말 '잘 맞는' 동료들과 함께해 기쁘다고 연신 강조해왔다. 때문에 김선영에게 이번 작품은 더욱 소중했다. "문소리, 장윤주 배우와 함께한
장윤주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직은 모델, 혹은 방송인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번 '세자매'를 통해 배우 타이틀도 전혀 어색함이 없음을 재차 입증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장윤주는 철부지 셋째 미옥 역을 맡았다.배우로서는 신인인 장윤주가 김선영, 문소리라는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건 결코 쉽지않은 도전이었다. 때문에 그는 "튀지 않고 잘 묻어나
①에 이어서...작품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건 장윤주의 먹는 연기와 독특한 외모. 세계적인 모델답게 의상도 직접 구매하며 미옥을 완성시켜갔다. 또한 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평소 잘 먹지않는 술과 과자를 끊임없이 먹었고 배가 불러 게워내면서까지 연기를 이어가는 열정도 보였다. "이 작품을 할지 고민할 때 친한 친구가 '탈색하면 작품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겠냐'는 말을 했어요. 그동안 해왔던 일이 있다보니 탈색이 가면이 될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게 큰 힘이 됐죠""의상은 많이 생각하면서 직
올해로 데뷔 25년차를 맞이한 배우 정웅인. 특히 지난해에는 단막극과 연극, 그리고 ‘날아라개천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하며 누구보다 바쁘고 알찬 한해를 보냈다. 단순히 다작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2인극인 ‘얼음’은 그 형식에서, 그리고 오랜만에 출연한 단막극인 ‘나들이’에서는 매체에서 굳혀진 악역 캐릭터를 벗어나 소시민의 얼굴을 보여줬다. 곽정환 감독과는 ‘보좌관’ 시리즈와 ‘날아라 개천용’까지 인연을 이어오며 안정적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주연 배우 교체 등으로 잡음을 빚긴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