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온라인 쇼핑몰이 편의점 픽업 서비스 구축에 발 벗고 나섰다. 나홀로 족은 제때 상품을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택배 도착 시 집에 사람이 없거나 제품을 대신 보관해 줄 경비원이 없는 곳에 사는 고객이 많은 탓이다. 이에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1인 가구가 24시간 언제든 편의점에서 자신이 주문한 상품을 편하게 찾을 수 있어 싱글족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01. 롯데-세븐일레븐

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

픽업 서비스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는 그룹은 롯데다. 현재 롯데 그룹 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구매한 상품은 약 8000여개의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찾아갈 수 있으며, 최근에는 롯데 하이마트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해 세븐일레븐 측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연계인 ‘옴니 채널’”이라며,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각 사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채널을 구축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편의점 내부에 별도 공간을 만들어 택배를 안전하게 보관하며 시간에 관계없이 고객들이 원할 때 택배를 찾아가면 된다"고 밝혔다.

 

02. GS샵-GS25

사진=GS25 페이스북

GS샵도 GS25를 통해 오는 3월 말부터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들은 전국 GS25 매장 1만여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구매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택배가 도착하면 휴대폰으로 알림 내용 메시지가 도착해 편한 시간에 방문하면 된다. 향후에는 GS칼텍스 주유소 등 고객의 주변에 위치한 여러 장소와 협의해 픽업이 가능한 곳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GS25와 손잡고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마일박스 서비스는 G마켓·옥션·G9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를 배송지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픽업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

 

03. ABC마트-GS·CU

사진=ABC마트 제공

국내 최대 신발 브랜드 멀티샵인 ABC마트도 편의점 GS25·CU와 제휴를 맺고 픽업서비스 ‘ABC-픽(ABC-PICK)’을 시작했다. 앞으로 ABC마트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전국 각지에 있는 약 2만개의 편의점 점포 유통망을 배송지로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의 쇼핑 편의성이 특히 개선될 전망이며, 택배 수령에 불안을 느끼는 여성 고객도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ABC-픽’은 ABC마트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해 매장 방문 시 사이즈가 없거나 품절돼 발길을 돌려야 했던 불편을 해소, 온-오프 재고를 통합 관리한데 이어 이번에는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편의점까지 확장해 옴니채널 네트워크를 강화한 모습이다.

ABC마트 관계자는 “신발업계에서는 최초로 편의점 픽업서비스를 도입했다”며 “ABC마트는 앞으로도 사회적인 흐름과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주의 깊게 살피고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들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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