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이 급증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무인시스템 만큼 실용적인 서비스도 없어 보인다. 이에 국내 식품·유통 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의 무인시스템 확대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 극대화에 나서는 추세다. 택배를 받기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한 무인택배함은 물론, 대기 줄이 긴 외식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인주문을 돕는 시스템도 갖춰나가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푸드엠파이어와 캐주얼 외식브랜드 타코벨 신규 매장 등 고객들의 대기 줄이 긴 업장을 대상으로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kiosk)를 선 적용했다. 아워홈의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직접 주문하는 방식으로, 단말기 자동배출·모바일 알람 등 기술이 적용돼 매장 내 주문 대기 줄 감소와 편의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냈다. 

단말기 무인 자동 배출형은 결제 완료 후, 단말기가 자동 배출돼 단말기를 직접 등록하는 번거로움을 없다. 문자 전송형은 고객의 모바일로 메뉴 완성 알림 문자를 자동 전송해, 단말기를 따로 챙겨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 서비스와 메뉴 이미지를 화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 쇼퍼’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식품관 내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 이번 서비스는 입구에 설치된 바코드 단말기 ‘쇼퍼’로 구매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한 번에 주문 및 배송까지 진행되도록 만들어져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스마트쇼퍼’를 통해 스캔된 상품은 물건을 직접 운반할 필요 없이 매장 출구의 무인 계산대를 통해 최종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 시간 또한 지정 가능하다.

 

택배를 대신 받아주는 무인택배함은 1인 가구에게 더없이 좋은 시스템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이베이코리아가 함께 구축한 ‘스마일 박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일 박스’ 서비스는 G마켓·옥션·G9에서 상품 주문 시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를 배송지로 지정하면 지정된 스마일박스로 택배가 배송되고 고객들은 언제든지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언제든지 택배를 수령할 수 있으며, 주문은 물론 교환이나 반품 시에도 이용 가능하다. 1인 가구·맞벌이 등 집에서 직접 택배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양사의 고객 만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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