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싱글남녀가 늘면서 유통가의 지형도도 바뀌어가는 추세다. 편의점 매출이 마트를 젖히고 1위를 차지했고, 주요 먹거리의 포장 사이즈가 1인 가구에 맞춰 확 줄었다. 대용량 마케팅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 온 유통업계의 사이즈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품 포장 사이즈 

싱글에게 대용량은 낭비다. 쌀을 사더라도 가장 작은 거 하나면 몇 달은 간다. 조사에 따르면 마트 기준 쌀 포장 최소 단위인 10kg를 사는 비중이 2005년 대비 2014년에 약 10% 증가했다. 두부는 380~450g이 대표적인 포장 규격이었으나 해가 갈수록 280~320g 규격 두부 시장이 커졌다. 

2010년 3.7%에서 2년 만에 열 배가 껑충 뛰어 2012년엔 37%를 기록했다. 김치는 평균 포장 용량을 2012년 4.2kg에서 2014년 2.9kg으로 줄여서 판매 중이다.

즉석밥·편의점 매출 사이즈 

싱글에게 쌀밥은 해먹는 게 아니고 사먹는 것이다. 즉석밥 시장은 2002~2014년 연평균 성장률 17%를 기록하며 성장했다. 2014년에는 식품군 중 가장 높은 8% 성장률을 기록하며 1810억 규모로 시장이 커졌다.

24시간 싱글남녀를 반겨주는 편의점의 성장세도 눈부셨다. 판매액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편의점이 2010~2014년 연평균 13% 성장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5.7%, 백화점·슈퍼마켓은 각각 4.3% 성장에 그쳤다. 

 

 

메뉴 사이즈 

메뉴의 사이즈가 줄었다. 한 상 차림보다 간편하게 먹고 일어설 수 있는 분식 메뉴도 싱글의 니즈와 맞았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점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2006~2013년 패스트푸드점과 김밥 전문점 등을 포함한 기타 음식점업의 매출액은 7.2% 증가해 일반음식점업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1인 고객 매출 비중도 분식(33.2%)과 패스트푸드(27.6%)가 가장 높았다.

참고자료 :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식품시장 영향과 정책과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사진제공: CU, 세븐일레븐, 수작걸다 출판사

에디터 안은영 ev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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