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미끈한 촉감, 치익 소리와 타오르는 불꽃. 강한 남자의 상징이던 지포(Zippo) 라이터가 이번엔 남자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지포와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섀넌의 콜라보 소식과 함께 훑어본 지포 이슈 넷.  

 

1. 크리스토퍼 섀넌의 지포 

9일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포와 개성있는 룩으로 호평받아온 영국의 신진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터퍼 섀넌이 손잡고 니트웨어를 내놨다. 섀넌은 2016 S/S 런던 패션위크에서 '여름의 희열'이라는 테마의 컬렉션에 먼저 선보인 바 있다. 

검은 니트 위에서 지포가 활활 타오르는 니트웨어는 신사동 편집매장 어딕티드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가격은 63만원. 

 

 

 

 

2. 제이슨 에반스의 지포 

이에 앞서 섀넌은 지난해 10월 지포와 함께 톡톡 튀는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라이터를 출시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유쾌하고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테마로 4종의 디자인이다. 이 한정판의 각 디자인은 영국 사진작가 제이슨 에반스의 화려한 색감의 풍경 사진을, 그리고 반대면에는 섀넌의 티셔츠 디자인에 등장했던 슬로건들을 일그러트린 이미지를 담았다. 가격은 35유로. 

 

 

 

 

3. 타란티노의 지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자신의 모든 영화에 지포라이터를 등장시켰다. 사진은 브래드 피트와 크리스포터 왈츠, 다이안 크루거 등 호화캐스팅을 자랑했던 '거친 녀석들'의 한 장면. 독일 장교들은 쇼산나(다이안 크루거)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녀가 유대인인 것도 모른 채 지포라이터를 켜 담배에 불을 붙여준다.

 

 

 

 

4. 프랭크 시나트라의 지포 

생전 담배와 위스키를 사랑했던 프랭크 시나트라는 지포를 무덤까지 갖고 갔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가족들은 잭 다니엘 위스키, 카멜 담배, 지포 라티터를 함께 묻었다. 이와 함께 10센트까지 동전도 함께 묻었는데, 아들이 납치됐을 때 협상을 위해 공중전화에서 통화하면서 10센트 동전이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한 이후로 늘 주머니에 동전을 갖고 다니던 습관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에디터 안은영 ev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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