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 SF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터미네이터’ 오리지널 시리즈가 28년 만에 재탄생했다. 원년 멤버들이 뭉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전설들의 건재함, 뉴 페이스들의 신선함,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 액션으로 2시간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을 ‘터미네이터’의 세계로 빨려들게 만든다.

# 1PICK: 전설의 완벽한 귀환, 아놀드 슈왈제네거 X 린다 해밀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시리즈를 창조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제작, ‘데드풀’ 팀 밀러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T-800’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이 28년 만에 호흡을 맞춰 관객들의 기대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두 배우는 시간이 오래 지나도 여전히 최강 케미를 터뜨리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특히 린다 해밀턴은 더욱 농익은 걸크러시를 뽐내며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놀드와 린다의 투샷만으로도 ‘터미네이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이들이 보여주는 액션 또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 2PICK: 뉴 페이스 등장! 이들을 주목하라

새로운 이야기로 출발하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엔 뉴 페이스들이 등장한다. 슈퍼 솔져 그레이스로 분한 맥켄지 데이비스, 인류의 희망 대니 역의 나탈리아 레이즈, 새로운 적 Rev-9 역의 가브리엘 루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맥켄지 데이비스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뺨치는 액션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동안 ‘툴리’ ‘블레이드 2049’,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 미러’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178cm 큰 키로 압도적인 액션 퍼포먼스를 펼쳐 이목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대니 역의 나탈리아 레이즈는 이전 시리즈의 사라 코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영화 초반에는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 터미네이터의 습격 등으로 위축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여전사로 진화하는 대니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 나탈리아 레이즈라는 배우의 능력을 관객들에게 확인시켜준다. Rev-9으로 분한 가브리엘 루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못지 않은 다크 포스를 뿜어내며 강렬함을 선사한다. 특히 아놀드 슈왈제네거, 맥켄지 데이비스와 폭발적인 액션을 펼치는 장면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 3PICK: 액션 스케일 UP, 멕시코 이민자 이야기까지 가득!

앞에서 이야기했듯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액션 스케일이 엄청나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액션의 비중을 늘렸다. 시퀀스마다 캐릭터들의 액션이 등장할 정도이며 육해공 가릴 것 없이 어떤 장소에서도 액션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다만 액션이 주를 이뤄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분위기, 캐릭터들의 서사가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바로 멕시코 이민자들의 이야기다. 영화 배경은 멕시코시티에서 시작해 텍사스로 바뀐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모두 멕시코 이민자 출신 배우들이며 영화 속 대니도 멕시코 사람이다. 대니와 그레이스, 사라 코너가 기차를 몰래 타 텍사스로 향하는 장면은 멕시코 이민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곳곳에도 이런 이야기를 담은 대사들을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영화가 단지 액션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현실 이야기도 담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준다. 러닝타임 2시간 8분, 15세 관람가, 10월 30일 개봉.

사진=‘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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