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 맛은 스프 맛'이라는 철학으로 만들어낸 '안성탕면'은 1983년에 출시돼 30년이 넘도록 큰 인기를 얻었다. 안성탕면은 국내시장에서 30%대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던 농심을 1등의 자리로 올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라면에도 트렌드가 생기는 추세에 발맞춰 '안성탕면' 역시 리뉴얼에 나섰다.

 

 

면 성분

면에 쌀을 첨가해 쫄깃함을 강조했다. 쌀 전분은 밀가루 전분보다 차진 특징이 있어 면을 쫄깃하게 해주지만, 끓이는 과정에서 쉽게 퍼지는 단점이 있다. 농심은 고유의 쌀면 제조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쌀 함량을 찾아냈다.

면발 굵기

면발을 보다 더 굵은 면발로 교체했다. 굵은 면발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에 따라 면의 두께를 1.6mm에서 1.7mm로 늘려 면발의 맛을 강화해, 출시 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새로운 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국물

프리미엄 라면 열풍 등으로 높아진 소비자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 안성탕면의 국물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일반 가정에서 쌀뜨물로 더욱 맛 좋은 국과 찌개를 끓이듯, 면속 쌀 성분이 국물에 배어들어 안성탕면의 구수한 된장맛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농심은 특히 안성탕면의 포장을 젊은 감각으로 바꾸고 20~30대 소비자를 적극 공략해 1000억원 브랜드의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새롭게 바뀐 패키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농심은 주황색 배경과 양은냄비 등 안성탕면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되, 감각적 디자인요소를 더해 젊은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가고자 했다. 

광고

리뉴얼된 라면과 알맞도록 광고도 바뀐다. 농심은 기존 안성댁을 중심으로 하는 광고 포맷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새로운 광고를 선보여 안성탕면의 변화를 알릴 계획이다.

인턴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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