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에서 이영애는 주로 유재명과 대립한다. 유재명이 연기한 홍경장은 코믹한 동네 삼촌 같은 이미지 속에 서늘하고 잔인한 면모를 감추고 있는 인물이다. 이영애는 유재명에 대해 “리딩 때부터 불꽃이 튀고 남달랐다”라고 연기력을 칭찬하며 “과묵하고 진중하고 부끄럼이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저도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 친해지진 못했지만 대본 이야기는 많이 했어요. 현장 분위기는 좋았는데 제가 아이들 때문에 서해안 촬영 현장에서 출퇴근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나고 잘 어울리지는 못했어요. 본의 아니게 영화 속 마을 주민들과 정연처럼 간극이 있었네요.”
그렇게 아이들과는 잠시 멀어진 사이, 남편 정호영씨의 역할이 커졌다며 인터뷰를 빌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나를 찾아줘’는 15세 관람가이기 때문에 아직 어린 이영애의 두 아이들은 엄마의 영화를 관람할 수 없다. 예고편이 나왔을 때 영화 내용은 말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그래서 엄마가 집에 안 들어왔구나” 알게 됐다고 한다. 같이 보러 가고 싶다고도 했지만 이영애는 단호하게 같이 못 본다고 말했다고.
다른 작품 중 아이들이 본 게 있냐는 질문에 이영애는 “‘대장금’을 아직까지 TV에서 해주더라. 아들보다 딸이 더 관심 있어 한다. ‘친절한 금자씨’고 ‘대장금’이고 기억을 잘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랑 같이 볼 수 있는 작품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겨울왕국’ 조연 더빙이라도 없냐고 제작자분께 물어봤어요.(웃음) 어떻게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산소 같은 여자’라는 오래전 수식어처럼 현실과 유리된 듯한 아름다움의 소유자지만 요즘 영화 홍보 겸 브라운관 나들이도 펼치며 조금씩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부로 출연한 이영애는 멤버들을 경기도 양평 집으로 초대해 텃밭의 채소 뽑기를 지시하고, 함께 김장 재료를 다듬는 등 친근한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영애는 “(TV에서) 보셨던 그대로다. 별반 다르지 않다”라고 평소 모습을 소개했다.
어제(27일) 개봉한 이영애의 ‘나를 찾아줘’는 개봉 첫날 10만여 관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뗐다. 시사회를 통해 자신을 영화를 관람하고 “자화자찬이겠지만 시나리오보다 잘 나와줬어요. 다시 봐도 재밌었다”라는 소감과 함께 “관객분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다시금 스크린으로 돌아왔으니 차기작, 앞으로의 행보 역시 기대감을 모은다. 그러자 이영애는 “마음 같아선 다작을 하고 싶지만 가정에 소홀해지기 쉽다. 지금 아이들이 9살이니 쌍둥이 엄마로서의 위치도 필요하다. 조화롭게 해나가는 게 큰 관건이다”라고 워킹맘으로서 둘 다 챙기고 싶은 마음을 말했다. 하지만 이영애를 더 자주 보고 싶은 팬이라면 실망은 금물이다.
“20대, 30대 때도 배우로서 보여줄 게 많았지만 40대 배우로서도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해요. 여배우가 아니라 배우로서, 이 나이에도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고 저 또한 배우로서 기대가 돼요. 그런데 좀 있으면 저 50대인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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