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30·LA다저스)이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또 첫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리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 류현진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1실점

류현진은 오늘(25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이 정규리그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다저스 타선은 7회까지 2안타에 묶였다. 류현진은 0-1로 끌려가던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64로 낮아졌다.

 

◆ 다저스 타선 침묵 패전 위기

류현진은 이날 속구가 시속 약 150㎞까지 나왔지만,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늘려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했다.

1회 샌프란시스코 톱타자 헌터 펜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류현진은 브랜던 벨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음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내야땅볼로 잡고,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첫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크리스트안 아로요의 2루 땅볼에 이은 조 패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4회와 5회를 거푸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6회 벨트와 포지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 3루에 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다가 돌아간 뒤 계속 던진 류현진은 크로퍼드를 3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7회 애덤 리베라토어에게 공을 넘겼다.

 

◆ 김현수 탬파베이전 6회 솔로포

김현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6회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10경기, 26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이다.

올 시즌 '플래툰 시스템'에 선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김현수는 전날 좌완 투수를 상대로 23타석 만에 첫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날 홈런으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김현수의 시즌 첫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볼티모어는 요나탄 스호프의 백투백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말에는 애덤 존스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김현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뒤 9회초 수비 때 대수비 크레이그 젠트리와 교체됐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61에서 0.269(26타수 7안타)로 상승했고, 시즌 3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8회말 1점을 추가해 6-3으로 승리했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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