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밖에 되지 않는 짧은 설 연휴. 이른바 '혼설족'(혼자 설날을 보내는 이들)은 가까운 곳에서 삶의 활력소를 찾고자 한다. 재미와 작품성이 검증된 공연으로 연휴를 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뮤지컬 여섯 작품을 알아본다.

사진=뮤지컬 아이다, 빅 피쉬 제공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 않고 오로지 뮤지컬만을 위해 만든 최초의 작품이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9년 다섯 번째 시즌으로 이어졌다. 14년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았지만, 이번 시즌에 마무리된다. 아이다는 윤공주, 전나영이, 암네리스는 정선아와 아이비가 분한다. 라다메스는 김우형과 최재림, 조세르는 박송권, 박성환이 맡았다. 오는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빅 피쉬’는 삶과 가족애를 담은 감동 드라마로 따스한 메시지를 전한다. 낭만적인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와 한때는 아버지를 우상으로 여겼던 아들 ‘윌’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진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드워드’ 역으로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가 출연하며, 오는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뮤지컬 보디가드, 영웅본색 제공

뮤지컬 ‘보디가드’는 1990년대를 풍미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휘트니 휴스턴의 주옥같은 명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중장년층은 물론 2030 젊은 층까지 사로잡으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가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으로 분해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프랭크 파머’ 역으로는 이동건과 강경준이 무대 위에 오른다. 오는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영화 ‘영웅본색’은 오우삼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주윤발, 장국영이 출연하는 80년대 아이콘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동명의 영화 1편과 2편을 각색했다.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냈다.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 최대철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22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한 느와르의 향기를 맡아보자.

사진=뮤지컬 레베카, 팬레터 제공

다섯 번째 시즌으로 수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 '레베카'. 의문의 사고사 이후 그녀의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과 그런 막심을 사랑해 새 아내가 된 윈터 부인인 '나'(I), '나'를 쫓아내려는 집사 댄버스 부인 등이 막심의 저택 '맨덜리'에서 얽히고설키는 이야기.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 알리,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 최민철, 이창민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당대 최고의 문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려낸 모던 팩션(Faction) 작품.

실존 인물인 이상과 김유정, 순수문학단체 구인회를 모티브로 캐릭터들을 무대 위로 등장 시켜 당시 시대 분위기와 예술적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오는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