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혼술이 유행이라지만,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마시는 술문화가 보편적인 한국에서 혼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가게를 찾기란 쉽지 않다. 어렵게 가게를 찾아도 아무 말 없이 술만 홀짝이다 보면 공허하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들지만 왠지 분위기가 안 난다.

 

 

샤로수길의 '혼자 노는 양'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테이블 몇 개와 바가 있다. 아담한 가게지만 칵테일, 와인, 양주, 맥주 등 제법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판다. 무엇보다 이 가게엔 책이 있다. 구석에 있는 작은 책장에서 취향껏 골라 들면 한 권이 오늘의 술벗이 된다. 소설책과 교양 서적부터 가볍게 읽기 좋은 만화책까지 구비돼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하면 어떤 책들이 업데이트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테이블은 어둡고 바에는 카페 수준의 빛이 내린다. 혼자 온 손님들은 밝은 바에 앉아 책을 읽으며 맥주나 와인을 마신다. 싱글 몰트 위스키가 담긴 글렌캐런 잔을 놓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간간히 뒤편 테이블에서 들려 오는 수다 소리가 적막함을 물리친다.

 

 

아기자기한 감성과, 혼자 가도 절대 어색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가 강점이다. 새벽 3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가도 부담이 없다. 가격은 2만원에서 3만원대다.

영업시간 : 19:00-03:00(일요일 휴무)
주소 :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22-14
문의 : 02-871-2789

 

사진 출처=페이스북 혼자 노는 양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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