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허니문(Honey Moon)’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신임 한국 대통령의 인기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타전했다. 로이터가 분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돌급 인기를 추렸다.

 

01. 탈 권위주의 소탈 행보

로이터는 “그는 스스로 옷을 벗는다. 기자들의 질문도 가리지 않고 받는다. 청와대 보좌관들과 구내식당에서 3달러짜리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트위터로 고양이와 강아지 소식까지 알린다”고 게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소탈한 행보를 두고 권위주의 정권의 통치가 길었던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02. 철저한 사전 계획

 

문 대통령의 높은 인기는 철저한 사전 계획으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등 보좌진과 셔츠차림으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들고 청와대 경내를 거닐어 화제가 됐던 사진은 “우연이 아니었다”며 문 대통령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대통령은 사진을 통해 국민과 계속 소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기간 중 핵심적 역할을 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백의종군 결정 역시 비슷한 사례로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 최순실 스캔들로 몰락한 사례는 문 대통령이 최측근 인사들을 2선으로 물리는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03. 각본 없는 즉흥적 행동

‘각본 없이(Unscripted)’ 나온 개인의 즉흥적 행동이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점심 식사 자리에서 양복 재킷을 받으려는 경호원을 만류하며 직접 옷을 벗어 의자 등받이에 거는 대통령의 모습은 SNS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청와대 F4’란 별명을 얻은 대통령 보좌진과 경호원의 잘생긴 외모도 화제가 됐다. 젊은 시절 특전사 군복을 입은 문 대통령의 사진은 수 천회 리트윗 됐다. 청와대에 자신의 반려동물들을 들였다는 소식도 인기를 끌었다.

로이터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청와대를 떠나면서 반려견 9마리를 그대로 두고 나와 비난받은 사실을 아울러 언급했다.

 

 

04. 탄핵 전임자와 콘트라스트 효과

로이터는 문 대통령 지지도가 75%에 이른다는 리얼미터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지난 10년 가까이 볼 수 없었던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불명예스럽게 탄핵된 전임자와도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2012년 박 전 대통령의 취임 첫 주 지지율은 55%였고, 탄핵 직전인 지난 3월에는 사상 최저치인 4%까지 떨어졌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로 타격을 입기 전에도 불통 행보 때문에 비판이 많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문 대통령이 높은 인기를 이어가려면 일자리 창출과 복지, 재벌 개혁, 북핵 위기 해소 등 대선 핵심 공약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로이터 홈페이지ㆍJTBC 뉴스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 인스타그램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