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오늘(30일)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우즈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새벽 3시쯤 자신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 주 주피터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어 오전 7시18분쯤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풀려났다.

 

미국 언론에 보도된 우즈의 음주운전 입건 당시 모습.

◆ 골프신동 메이저대회 14승·PGA 79승

어릴 때부터 '골프 신동'으로 집중 조명을 받은 우즈는 1987년 무패로 30개의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한 뒤 1996년 프로에 입문해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를 시작했다.

2000년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미 PGA챔피언십에 이어 2001년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메이저대회 4연승을 거두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2006년 12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14차례나 우승하고 PGA 투어에서 통산 79승을 차지하며 20년 가까이 골프 황제로 군림했다.

 

우즈와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

◆ 성추문·불륜으로 이혼 등 반복

하지만 우즈는 성추문와 부상에 시달리며 추락의 길을 걸었다.

2004년 10월 스웨덴 모델 출신의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한 우즈는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으면서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가 2009년 불륜설에 휘말렸다. 그 전후로 교통사고, 광고모델 기피 등의 온갖 스캔들에 휘말렸고 그해 12월 '무기한 골프중단'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더니 2010년 8월 이혼했다.

2013년 '스키 여제' 린지 본과 사귀며 공식 석상에서 여러 번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2015년 결별했다.

 

우즈와 최근 결별한 스키스타 린지 본.

◆ 허리 부상 시달리며 몸 둔해져

특히 우즈는 최근 몇 년 동안 허리부상으로 시달려왔다. 2014년 4월과 2015년 9월, 10월 등 총 세 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올해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대에 올랐다.

2015년 10월 세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뒤 2016년을 사실상 통째로 쉰 그는 지난해 12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이후 올해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했다가 컷탈락했고, 2월 초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 77타를 치고 2라운드에 기권했다.

지금도 꾸준히 대회에 나가고는 있지만 예전과 같은 날카로운 샷을 보기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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